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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바꾼 성장 눈높이… 해외 IB 전망도 3%대

입력 2026-08-07 10:49:46 | 수정 2026-08-07 10:49:35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반도체 호황이 한국 경제의 성장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성장과 개선된 교역 여건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잇달아 높였다.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며 연간 3% 성장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성장과 개선된 교역 여건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잇달아 높였다./사진=김상문 기자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말 기준 3.2%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 전망치(3.0%)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상향 조정됐다.

8개 기관 중 6곳은 올해 한국 경제가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별로 JP모건이 3.8%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고, 씨티는 3.7%, HSBC는 3.4%,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3.2%,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3.1%로 전망했다.

IB들이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높인 배경에는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하반기에도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실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0.2%)보다 0.4%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0.4%)도 상회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가 자리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0.2% 확대됐다. 민간소비 역시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하며 전기 대비 0.4% 늘어 내수 회복을 뒷받침했다.

지난 1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8% 성장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데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은이 이달 27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대로 대폭 상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다. 신현송 총재도 지난달 17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판단으로 2.6% 성장률은 너무 낮다"며 "8월 통화정책결정회의 때는 상당폭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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