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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냐 '내실'이냐…네카오, 2분기 실적·주가 희비 갈렸다

입력 2026-08-07 11:27:05 | 수정 2026-08-07 11:44:52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며 주가 흐름에서도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며 주가 흐름에서도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 생성=Chat GPT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여파로 매출 사상 최대치 달성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주가가 급락한 것과 달리, 카카오는 톡비즈 중심의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6.64%) 내린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2.61%) 오른 3만9300원을 나타내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주가 희비는 2분기 영업이익 증감에서 갈렸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88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AI 인프라와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0.2%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카카오는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35.9%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핵심 사업인 톡비즈 매출이 12% 늘어나는 등 본업의 견조한 성장에 더해 제한적인 인프라 투자로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다.

양사의 엇갈린 실적 이면에는 서로 다른 AI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네이버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AI 인프라 구축과 검색 고도화에 승부수를 던졌다면, 카카오는 대규모 비용이 수반되는 B2B AI 인프라 진출 대신 강점을 지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에이전틱 AI 서비스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경우 2분기 광고 부문에서 AI 기반 타기팅 고도화 효과로 AI가 광고 매출 성장의 60% 이상을 견인했으며, 최근 정식 출시된 AI 브리핑 광고 역시 높은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대화 맥락 파악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서비스를 목표로 하반기 쿠팡이츠와의 제휴 등을 통해 외부 연동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000만명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조기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선제적 인프라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판을 확장하는 단계인 반면 카카오는 높은 사용자 접근성을 지닌 톡 플랫폼을 활용해 실속 중심의 조기 수익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시장에서는 양사의 AI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실질적 이익 기여로 연결되는지가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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