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공룡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주가가 7일(현지시간) 오랜만에 훨훨 날아올랐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공룡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주가가 오랜만에 훨훨 날아올랐다. 보호예수 해제 공포가 사라진 자리를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대신하면서 투자분위기가 살아났다.
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15.97% 치솟은 133.27 달러에 마감했다. 이틀째 급등세다.
이처럼 주가가 폭등한 것은 그동안 스페이스X를 짓누르던 여러 악재가 희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보호예수(락업) 해제 공포가 사라졌다. 전날 기존 투자자들과 내부자들의 보호예수가 1단계로 풀렸으나 매물 폭탄 없이 주가는 오히려 6% 넘게 급등했다.
독립리서치 기관인 아거스 리서치(Argus Research)가 이날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로 160달러를 제시한 것도 주가에 모멘텀이 됐다.
스페이스X가 지난 4일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폭증한 78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아거스는 현재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2026년 연말 기준 연환산 매출은 1,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거스는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 급락을 촉발했던 18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AI 관련 자본 지출(Capex)과 관련, 강력한 컴퓨팅 용량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 비용이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주 발사체 사업,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 AI 인프라의 결합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봤다.
그동안의 주가 폭락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스페이스X의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치인 108달러 선까지 밀리자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락업 해제를 노리고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이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반등하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서 되갚는 숏커버링에 나서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