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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미국 주식 투자자 매수 흐름…‘속슬’ 팔고 빅테크 담았다

입력 2026-08-08 11:18:37 | 수정 2026-08-08 11:18:23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이던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하고, 클라우드 실적 호조를 보인 개별 빅테크 기업과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장바구니에 담는 추세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미국 증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3일부터 6일까지(조회일 기준) 아마존을 1억5149만 달러(약 21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역시 각각 1억5102만 달러(약 2140억 원), 1억4762만 달러(약 2092억 원) 순매수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이던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하고, 클라우드 실적 호조를 보인 개별 빅테크 기업과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장바구니에 담는 추세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월 한 달간 순매수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이들 세 종목이 이달 들어 최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이다.

반면, 7월 순매수 1·2위를 다투던 ‘속슬(SOXL)’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미국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를 의미하는 속슬은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ETF다. 주가 변동성이 극심한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달 SK하이닉스 ADR은 순매수 5위로 하락했다. 특히 7월 투자자들의 1순위였던 속슬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히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속슬을 18억4254만 달러(약 2조 6120억 원)어치 대거 순매도했다.

이러한 투자 지형도의 변화는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급반등한 데 기인한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마존(15.32%),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를 비롯해 AMD(13.00%)와 인텔(11.30%)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속슬의 경우, 7월 초 200달러를 돌파했던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급락한 뒤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자 3배 하락의 위험을 피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품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지난 7월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로 총 4482억 원이 몰렸다. 

이어 'KODEX 코스닥150'(4237억 원), 'KODEX 200'(3827억 원), 'TIGER 미국S&P500'(1991억 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817억 원) 순으로 자금 유입이 컸다. 그러나 이달부터 기본 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 규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자금 유입 순위 8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한편, 국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큰 변동이 없었다.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4조 7120억 원으로 전주인 7월 30일(104조 658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4일 공모주 청약 이슈로 일시적 110조 원대 진입이 있었으나 곧바로 안정화됐다.

다만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7940억 원으로 전주 대비 10.4% 크게 감소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짐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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