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모두 축소되면서 분기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 원, 영업손실 1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자체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 일정이 3분기로 이연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물량이 3분기 내 전량 반영될 예정이어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반면 영업손실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2분기 374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올해 157억 원으로 57.9%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64.7%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률은 지난해 2분기 약 23%에서 올해 2분기 약 10%로 낮아졌으며 1분기 약 26%와 비교해서도 개선됐다.
세전손익과 순손익도 개선됐다. 2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은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1억 원 대비 53.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8억 원 대비 16.0%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독일 자회사 IDT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243억 원, 영업손실 603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올해 초 본사 송도 이전 및 연구개발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분기별 적자 축소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으로 거론된다. 특히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지난해보다 확대된 만큼 하반기 매출 성장과 비용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연간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사업 부문 역시 글로벌 시장 확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 공급에 이어 유니세프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국내에서도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최대 물량을 확보하며 공공 수요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회사는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 L HOUSE의 상업생산 시설 확장을 마치고 글로벌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 기반도 강화했다.
재원 측면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3000억 원 규모의 초저리·장기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연구개발과 상업화 준비, 생산시설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에도 IDT의 글로벌 CDMO 사업 확대를 이어가면서 자체 백신의 국내외 공급 확대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