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코스닥 시장이 앞으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높은 시중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금리 부담에 덜 민감한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제언이다.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코스닥 시장이 앞으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닥 시장의 반등세가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을 이해하려면 코스닥과 자동차, 반도체 주가 사이에 형성된 상관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1일부터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기록하며 32.5% 폭등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6~7월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키우기 전 코스닥이 선제적으로 흔들렸던 주요 원인으로 금리를 꼽았다. 미래 현금 흐름의 듀레이션(수익 시점)이 긴 성장주 특성상 시중 금리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이 지난 4월27일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차세대 피지컬 AI 사업을 추진 중인 자동차 업종은 6월1일 고점을 찍었고, 듀레이션이 비교적 짧은 반도체는 6월22일 이후에야 내림세로 전환했다.
그는 시장의 시선이 금리의 방향성에서 절대적인 금리 수준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직전까지는 시중 금리의 방향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지만, 우려가 일단락된 이후부터는 금리의 절대적 수준에 반응하게 될 것"이라며 "여전히 높게 형성된 시중 금리를 감안할 때 불리한 순서는 코스닥, 자동차, 반도체 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시중 금리 여건을 고려하면 코스닥이 지금의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데는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 시점부터는 코스닥보다 미래 현금 흐름의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짧은 자동차 및 반도체 주가의 재반등 가능성을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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