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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결국 인정 “무지한 채 가족 자랑…사죄" [MP이슈]

입력 2026-08-12 15:20:10 | 수정 2026-08-12 16:50:06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하고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하영. /사진=더팩트



그는 그동안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영은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

논란 초기에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온 데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됐다”며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앞으로 가족사와 역사를 제대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우 하영 자필 편지. /사진=하영 SNS


앞서 하영은 최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며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과거 여러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의료계에 종사해온 가족사를 언급해왔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과 함께 일제강점기 행적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면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인 것은 맞지만 온라인에서 제기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추가 확인 결과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속사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하영은 예정돼 있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현재 촬영 중인 작품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며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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