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소방 로봇에 적용하며 피지컬 AI 사업 영역을 넓힌다. 기업 업무 환경을 겨냥해 개발한 에이전틱 OS를 산업용 로봇의 운영·관리 영역으로 확장하고, 향후 다른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기반을 마련한다.
한컴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Shark Robotics)와 소방 로봇의 국내 독점 판매 및 기술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한컴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Shark Robotics)와 소방 로봇의 국내 독점 판매 및 기술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독점 판매 대상은 대형 소방·구조 로봇 '콜로서스(Colossus)'와 방화문 차단 로봇 '라이노 프로텍트(Rhyno Protect)'다. 계약 기간 샤크로보틱스는 국내에서 다른 유통사를 통해 두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두 제품의 독점 판매권과 함께 샤크로보틱스의 다른 로봇 제품군에 대한 국내 판매권도 확보했다. 기존 개인보호장비와 소방·안전 제품에서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제품 판매와 현장 교육, 정비 및 사후관리도 맡는다.
콜로서스와 라이노 프로텍트에는 한컴이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OS가 적용된다. 여러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체계에서 통제·관리하는 운영체제로, 양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두 로봇과 에이전틱 OS의 연동을 목표로 응용 인터페이스 등을 공동 개발한다.
에이전틱 OS가 적용되면 소방 로봇이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사무 환경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AX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의 하드웨어와 연결하는 첫 적용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 통합 모듈 가운데 한컴이 단독으로 개발한 결과물은 한컴에 귀속된다. 샤크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문서와 사양, 인터페이스 정보 등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한컴은 이번 소방 로봇 적용을 계기로 에이전틱 OS의 활용 영역을 다른 산업용 로봇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와 건설 등 서로 다른 산업 환경의 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컴은 하반기 에이전틱 OS의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월 미래 전략발표회 '한컴 : 더 시프트(HANCOM : THE SHIFT)'에서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으며, 폴란드 국가공인 R&D 기업 7불스(7Bulls), IT 기업 알고마인(Algomine) 등과 협력하며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AX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며 "한컴 에이전틱 OS는 업무 환경의 혁신을 넘어, 로봇을 비롯한 지능형 하드웨어의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AI 플랫폼으로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