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문턱을 넘었다. 오는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주요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양사는 운항·서비스 체계와 조직문화 통합 등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낸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합병 승인의 건'이 의결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상법상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주주총회 대신 이사회 결의로 합병을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전체 주주의 81.86%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주의 99.3%인 1억6743만6677주가 찬성해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번 결의는 지난 5월 양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체결한 합병계약을 최종 승인하는 절차다. 양사는 앞으로 채권자 보호 절차 등 남은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6월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양사 합병을 조건부 인가받았으며, 금융당국에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도 지난달 24일 효력이 발생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과 동시에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통합 운항증명(AOC)과 해외 항공당국의 운항 인허가 취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는 운항 체계와 시스템, 인력·조직문화 등을 실제로 하나로 묶는 작업이 통합 항공사의 안정적인 출범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원 팀(One Team)'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여객·화물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운항과 객실 부문에서도 통합 이후 업무 수행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는 통합 비상탈출시범을 완료했다. 양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 교류도 확대하면서 통합 이후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4개월여 동안 제반 절차를 차질없이 완료하고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