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대방건설이 정비·공공·분양 등 3대 축을 앞세워 2조 원대 외형 굳히기에 나선다. 공공과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안정적인 미래 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핵심 수익원인 분양사업에서는 대규모 공급을 추진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739억 원, 영업이익 3812억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7%,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수치다.
최근 5개년간 대방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2조575억원 △2022년 2조1901억 원 △2023년 1조1722억 원 △2024년 1조7952억 원 △2025년 2조2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매출이 1조 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지난해 다시 2조 원대 외형을 회복했다.
대방건설은 올해도 수주와 분양을 병행하며 외형을 방어하고 있다. 민간 주택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공공과 정비사업에서 중장기 일감을 쌓는 한편, 대규모 분양을 지속해 매출 기반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사업은 민간 대비 비교적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하고 대금 회수 등 사업 과정에서의 리스크가 적은 분야로 평가된다. 공공과 민간 두 분야 사업을 병행하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커진 부동산 시장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대방건설은 이 같은 산업 구조를 활용해 장기화되는 건설 불황 속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갈현초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및 복합화시설 공사와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2단계 조경공사 등을 수주했고, 올해는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가 발주한 '순창~구림 국지도 확장공사' 시공권을 따냈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에서 구림면 월정리 일원까지 총 9.14㎞ 구간을 확장·개량하는 프로젝트로, 도급액은 약 703억 원,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년이다.
앞선 5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경기도 과천시 일원 약 96만㎡ 규모의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도 손에 넣었다. 공공 시장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면서 민간 주택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소규모 시장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 금강·경원아파트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지난해 부산 일동파크맨션 소규모재건축사업, 정남아파트 주변 가로주택정비사업, 덕천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부산 지역 3개 사업을 통합 수주했다.
대방건설이 소규모 정비사업을 공략하는 배경에는 중견 건설사로서 대형사와의 정면 경쟁을 피하면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서울의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은 자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을 벌이는 만큼 중견사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반면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은 대형사들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중견사 입장에서는 수주 실적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분양사업은 여전히 대방건설의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다. 지난해 분양수익은 2조1635억 원으로 전년 1조7227억 원보다 25.6%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95%를 차지했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 메르Ⅰ' 등 주요 단지의 실적이 매출에 반영됐다.
대방건설은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한 '옥정중앙역 디에트르'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 예정 물량은 파주운정7차 대방 디에트르를 비롯해 경남 김해진례1차 대방 디에트르, 대구금호1차 대방 디에트르 등 총 2357가구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안정적인 주택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도시정비 및 공공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발맞춰 사업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이며, 단계적인 규모 확장을 통해 중·대형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실히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