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홈쇼핑이 판매 규모 축소에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반적인 TV홈쇼핑 업황 악화 속에서도 고마진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1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38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억 원으로 같은 기간 62.7%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 5.3%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8.6%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6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5%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50억 원)을 웃돌았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8%로 전년 5.3%보다 4.5%포인트 높아졌다.
롯데홈쇼핑은 저성장 국면에서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등 이익률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판매 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고효율 상품 중심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TV홈쇼핑 산업의 구조적 성장 둔화는 지속됐다. 롯데홈쇼핑이 2분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전체 거래 규모를 나타내는 취급고(총매출)는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 채널별로는 LiveTV가 8%, e커머스가 3%, T커머스가 6% 각각 감소하며 주요 판매 채널이 모두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해지 증가와 미디어 소비 패턴 변화로 TV 시청 가구와 시청률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송출수수료 부담에 더해 T커머스와 라이브커머스 고성장에 따른 소비분산 등으로 시장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외형 확대보다는 상품 차별화와 채널 효율화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TV홈쇼핑에서는 MD가 상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Owned MD'와 단독상품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선스 상품과 테마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차별화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방송 제작 역량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L.live)'를 확대하고 여성·4050 고객에 특화된 TV상품 중심 홈쇼핑형 버티컬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맞춤 상품 추천과 AI를 활용한 방송 상품 숏폼 콘텐츠도 확대하며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TV와 e커머스 외에 유튜브와 SNS, 해외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으며 해외 패션·리빙 브랜드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 '벨리곰'도 중국·일본·대만·태국·베트남 등 9개국으로 IP 판로를 확대하며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건강식품, 뷰티 등 이익률 높은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비용효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고효율 상품 중심의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신규 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