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회복에 힘입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투자 심리 회복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라기보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회복에 힘입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합산 거래대금은 8447억원으로 집계됐다. 규제 강화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제도가 시행된 31일 3조1528억원으로 급감한 뒤 이달 10일 592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후 거래대금은 11일 7472억원, 12일 8608억원, 13일 8915억원으로 반등한 뒤 14일에도 8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매도세가 압도적이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2633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224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총 4881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역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해 각각 2462억원, 4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춤하던 두 기업의 주가가 11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자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처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주간(7~13일) ETF 자금 유입 동향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위 100위권에 들지 못했다. 반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1721억원, 986억원이 순유출되며 전체 ETF 중 자금 이탈 순위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오는 19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투자 시 모의거래가 의무화되고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 관리 기준이 한층 엄격해짐에 따라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고 주식시장 내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규제가 변동성을 낮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규제 이후 거래 회전과 신규 유입이 급감하고 가격 충격도 함께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들어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반도체 주도력을 회복하는 가운데 비반도체로도 순환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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