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전 8기 '판' 깔렸다…PM 전문 한미글로벌에 쏠리는 눈
입력 2026-10-02 13:30:27 | 수정 2026-10-02 13:30:27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美 원전·SMR 전담 법인 설립…현지 사업 발굴 본격화
원전 PM 실적에 글로벌 제휴까지…참여 기반 착착
원전 PM 실적에 글로벌 제휴까지…참여 기반 착착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국 기업이 미국 땅에 원전을 짓는 길이 열리면서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원전 PM 역량과 현지 사업 기반을 꾸준히 확보해온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대형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전(SMR)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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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식 한미글로벌 사장(오른쪽)이 지난 5월 스티브 모리스 앳킨스리얼리스 미국&라틴 아메리카 부문 대표와 전략적 제휴 협약(SAA)을 체결했다./사진=한미글로벌 | ||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두 나라는 대미 전략투자 한도 2000억 달러 가운데 최대 1200억 달러를 들여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짓는다.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가 대상이다. 건설은 3단계로 진행된다. AP1000 2기를 먼저 착공하고, APR1400 2기와 AP1000 2기, 다시 AP1000 2기를 차례로 짓는다.
한국 기업이 참여할 여지도 생겼다. APR1400의 미국 진출을 막아온 웨스팅하우스와의 타협협정(SA)을 개정하기로 했고, AP1000 6기 건설에도 국내 시공사와 기자재 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공사를 끝내야 한다는 점에서 PM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1200억 달러는 건설비 1000억 달러와 예비비 2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원전 2기당 건설비 250억 달러와 예비비 50억 달러가 배정되며, 이를 넘어서는 비용은 전략투자 기금에서 추가로 부담하지 않는다. 대규모 원전 사업의 공정과 원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PM 역량이 사업 성패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한미글로벌은 미국 원전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원전·SMR 사업을 맡을 신규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법인명이 확정되는 대로 등록 절차를 밟아 늦어도 11월 중 설립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인은 미국 내 원전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한 역할을 맡는다. 노후 원전 설비 개선과 대형 원전 신규 개발, SMR 사업화가 주요 사업 분야다. 프로젝트 기획부터 인허가, 설계·조달·시공, 전력망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사업 모델이다.
관건은 대미 투자로 지어질 대형 원전에 한미글로벌이 PM으로 참여할 수 있느냐다. 업계 관계자는 "대미 투자로 미국에 짓는 원전은 한국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원전 PM에서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미글로벌은 국내외에서 원전 PM 실적을 쌓아왔다.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의 PM 용역을 수주했고, 올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 PM 용역을 따냈다.
해외 제휴도 확대했다. 올해 1월 한국전력기술, 영국 터너앤타운젠드와 글로벌 원전 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5월에는 캐나다 앳킨스리얼리스와 미국 원전·산업 플랜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앳킨스리얼리스는 미국 건설전문지 ENR이 꼽은 글로벌 CM·PM 부문 1위 기업이다.
더불어 올해 신설한 신사업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황주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사업위원회는 신사업 관련 전략과 방향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반기 SMR 사업계획과 미국 현지 파트너십·예산안을 다루기도 했다.
또한 미국에서의 다양한 건설사업 PM을 통해 현지에서의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인수한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오택(OTAK)을 통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내 기업의 미국 생산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한미글로벌은 법인 설립을 마치는 대로 현지 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글로벌이 글로벌 PM 1위와 협력하는 등 원전 PM에서 경쟁력을 쌓아가고있다"며 "다만 원전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인 만큼 한미글로벌의 행보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