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상식호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고 '동남아 축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6 아세안(ASEAN) 현대컵 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손이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리자 김상식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브라질 출신의 귀화 공격수 응우옌 쑤언 손이 전반 추가시간 5분 헤더 선제골을 터뜨려 베트남에 리드를 안겼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베트남은 후반 41분 상대 자책골로 쐐기골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응우옌 꽝 하이가 전방으로 찔러준 볼이 말레이시아 수비수 파리스 다니시의 다리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차전 원정 경기 2골 차 승리로 베트남은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오는 1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1골 차로 져도 결승에 오른다.
이 경기 승리로 베트남은 A매치 23경기 무패(20승 3무) 기록도 이어갔다.
2년마다 열리는 아세안 현대컵은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이전 스즈키컵, 미쓰비시컵 등으로 불렸는데, 30주년을 맞아 타이틀 스폰서를 현대가 맡아 현대컵이 됐다.
베트남이 현대컵 4강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은 뒤 김상식 감독과 선수들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김상식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직전 2024년 대회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 대회 2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대회 2연속 우승을 이끌어낸다면 박항서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쾌거가 된다.
박항서 감독 시절 베트남은 2018년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2020년 대회에선 4강에서 탈락해 2연패 도전에 실패한 바 있다. 2022년 대회 때는 다시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또다른 준결승 1차전에서는 태국이 싱가포르를 3-1로 눌렀다. 베트남과 태국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