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각각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내 통합과 결속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신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당대회 이후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포용과 화합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6·3 지방선거 지원에 대해 감사를 전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당이 힘을 합쳐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신임 대표는 이날 부산 최고위원회의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뒤 사저를 나서며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받고 있다. 2026.8.19./사진=연합뉴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께서 김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하고 ‘수고가 많았다.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일정이 많았는데 찾아줘서 기쁘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당원들끼리 내상이 깊은 것 같다”며 “당내 화합에 대한 목소리가 있는 만큼 김 대표가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치인의 언어와 태도, 품격을 강조하는 말로 정치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당내에서 조롱·혐오·멸시의 언어가 난무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대표는 내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와 2028년 유엔 해양총회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은 두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9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19./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원내대표도 이날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6·3 지방선거 당시 지원 유세에 나선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을 적극 지원하시고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예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 국민에게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내 화합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당시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선 이유에 대해 보수가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내가 조금이라도 보태면 우리 당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지원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충청 지역 방문 하루 전 넘어져 굉장히 고통이 심했는데도 강한 진통제를 드시고 지원 유세를 하셨다고 한다”며 “그 여파로 건강이 굉장히 많이 악화했다고 말씀하셨다”고도 했다.
또 “오는 27~28일 열리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도 요청했다”며 “연찬회에 참석하셔서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