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일 장중 SK하이닉스 주가는 10% 넘게 급등하며 165만원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당분간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47%(15만7000원) 오른 16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큰 폭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11월 19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 2407만주를 약 40조원에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8일 종가인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취득 예정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3.3%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을 대폭 높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기존 방침을 50% 이상으로 상향 변경했다.
증권사들은 향후 집행될 주주환원 규모가 2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5년~2027년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491조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최소 환원율 50%만 적용하더라도 정책 기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245조원 이상"이라며 "아직 2026년과 2027년 FCF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환원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은 향후 현금창출력과 재무 건전성 목표 달성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SK하이닉스의 2025년~2027년 누적 FCF의 50%를 220조원으로 추정한다. 2025년 이후 환원된 54조9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시총의 15% 이상이 주주환원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번 주주환원의 규모와 기간은 이익 지속성을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대한 경영진의 대답"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0조~30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예상했는데 이를 웃도는 규모가 발표됐다. 추가 환원 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규모가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줄 만한 수준으로 펀더멘털 대비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공급 부족은 2028년까지 심화하고 장기 공급계약 확대 영향으로 올 하반기 분기별 메모리 가격은 최소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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