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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해외사업 판 넓힌다…빽다방·소스 ‘투트랙’

입력 2026-08-22 11:20:16 | 수정 2026-08-22 11:20:16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더본코리아가 외식 브랜드와 소스 사업을 앞세워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빽다방을 중심으로 현지 매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북미에서는 외식 브랜드 출점과 TBK 소스 유통망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며 해외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 왼쪽)와 라탄 레이 굽타 썬레이그룹 CEO가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더본코리아



22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캐나다와 미국에서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외식 브랜드와 소스 사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에 빽다방 1·2호점을 잇달아 열며 현지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 캐나다서 외식 브랜드·TBK 소스 동시 공략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 캐나다 주요 호텔·부동산 기업인 썬레이그룹과 외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썬레이그룹은 메리어트와 힐튼, 하얏트 등 글로벌 브랜드 호텔 약 80개를 캐나다에서 운영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썬레이그룹이 토론토 광역권 마컴 지역에서 운영 중인 매장을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하고 브랜드 선정과 매장 운영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썬레이그룹이 보유한 호텔과 상업시설에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개별 가맹점 출점에 그치지 않고 현지 기업의 시설과 사업망을 활용해 복수의 매장과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에서는 TBK 소스의 현지 유통망 확대도 추진한다. 백종원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대형 식품 유통기업 2개사 경영진을 만나 TBK 소스를 비롯한 더본코리아 제품의 현지 유통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캐나다 대표 한인 식품 유통기업과는 해당 기업이 보유한 마트 내 더본코리아 상품을 한곳에 모은 기획전과 푸드코트 팝업스토어 운영, 직영 식당에서 TBK 소스를 활용한 메뉴 개발 등을 논의했다.

또 다른 캐나다 대형 식품 유통기업과는 TBK 소스의 현지 유통과 판매 확대를 협의했다. 해당 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TBK 소스를 현지 시장에 공급하고 향후 판매 성과와 소비자 반응에 따라 공급 제품군을 확대한다.

특히 외식 브랜드에 사용하는 B2B 소스를 넘어 현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유통 범위를 넓혀 캐나다 내 TBK 소스의 판매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과 협력해 홍콩반점 B2B 소스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탕수육 소스를 첫 생산 품목으로 정했으며 향후 더본코리아 외식 브랜드 메뉴에 사용되는 주요 소스로 생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해당 기업의 미국 생산시설을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공급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물류비와 공급 기간을 줄이고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 확대와 유통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북미 소비자를 겨냥한 가정간편식(HMR) 공동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지 소비 방식과 입맛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협력 기업이 보유한 생산·유통망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빽다방, 일본 도쿄서 글로벌 매장 확대 시동

지난 6일 도쿄 신바시에 오픈한 빽다방 일본 1호점 전경./사진=더본코리아


커피 전문 브랜드 빽다방은 일본 도쿄 대표 오피스 상권인 신바시와 칸다에 1·2호점을 잇달아 열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뺵다방은 지난 6일 신바시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18일 칸다에 2호점을 오픈했다. 두 매장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개편한 신규 빽다방 BI가 해외 매장 최초로 적용됐다.

더본코리아는 단순 유동인구보다 반복 방문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바시는 기업과 직장인이 밀집해 출근길과 점심시간 커피 수요가 높은 지역이고 칸다는 업무지역과 대학가가 함께 형성돼 직장인과 학생의 평일 소비가 활발한 상권이다.

신바시 1호점은 오픈 당일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 고객이 발생했으며 평일에는 하루 1000잔 이상의 음료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대표 메뉴인 원조커피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빽다방은 테이크아웃 특화 매장으로 주문존과 픽업존을 구분하고 피크 시간대 빠른 음료 수령을 위한 스마트 픽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조된 음료의 위치와 음료명, 주문번호, 주문 잔수 등을 표시해 고객이 자신의 음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메뉴는 빽다방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일본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했다. 아메리카노 250엔, 카페라떼 380엔 등 데일리 커피 라인업을 운영하고 콘스프와 말차·키나코 등을 활용한 일본 전용 메뉴도 선보였다. 커피 원두 역시 일본 시장을 고려한 전용 블렌드를 적용했다.

일본 전용 앱도 출시했다. 모바일 주문과 쿠폰, 리워드 기능 등을 제공하며 오픈 초기 4일 만에 가입자 약 4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문의 약 30%가 앱을 통해 이뤄졌다.

아울러 일본 내 안정적인 매장 확대를 위한 빽다방 LAB도 구축했다. 일본 전용 메뉴 개발과 테스트, 직원 레시피 교육 등을 진행하고 향후 신규 메뉴 연구개발과 매장 운영 테스트를 통해 일본 매장의 운영 표준을 구축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빽다방은 신바시와 칸다 1·2호점의 운영 결과와 고객 반응을 토대로 연내 도쿄에 추가 출점을 추진한다. 이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로 진출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대만 현지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운영 계약을 추진하고 연말 중국, 내년 미국·캄보디아·인도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신바시와 칸다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커피 소비가 반복되는 지역으로 빽다방의 데일리 커피 경쟁력과 현지 운영 모델을 확인하기에 적합한 상권"이라며 "일본 고객의 메뉴 선호도와 이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빽다방 LAB을 통해 현지 운영 모델을 고도화해 일본 내 브랜드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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