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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백하나, 세계 1위 류성수-탄닝 꺾고 우승…한국 여자복식 31년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입력 2026-08-23 22:17:53 | 수정 2026-08-23 22:17:53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에 경사가 생겼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31년 만에 대한민국에 여자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0(21-15 21~15)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소희-백하나가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복식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31년 만이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한국 여자복식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 때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31년 만의 쾌거다.

이소희-백하나가 우승을 합작한 것은 지난해 연말 배드민턴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또한 이소희와 백하나가 호흡을 맞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처음인데, 금색 메달이어서 더욱 빛났다. 이소희는 앞서 2014년과 2021년에 신승찬과 짝을 이뤄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 결승전에서 이소희-백하나는 세계 정상의 중국 조를 상대로 거의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다. 백하나가 네트 앞을 든든히 지키며 상대의 흐름을 끊고, 이소희가 후위에서 폭넓은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며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우승이 확정된 후 이소희가 백하나를 업어주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처음부터 코트를 지배한 이소희-백하나는 1게임 시작하자마자 내리 5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계속 앞서가며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여유있게 첫 게임을 잡았다.

2게임 초반에는 중국 조가 적극적인 공세로 나서 4-4까지 맞섰다. 여기서 이소희-백하나가 집중력을 발휘해 3연속 득점하며 리드해 나갔다. 13-12로 쫓기기도 했으나 무려 67차례나 이어진 기나긴 랠리에서 이겨 승기를 휘어잡았다. 당황한 류성수-탄닝은 실수까지 잇따라 범해 금메달을 이소희-백하나에게 넘겨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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