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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한달…개미, 삼전·닉스서 1조 7천억 손절

입력 2026-08-30 10:23:36 | 수정 2026-08-30 10:23:36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당국이 관련 상품의 규제를 발효한 지 1개월이 지났다. 개미들이 투자한 관련 상품만 16종에 달하는데, 지난 한 달 간 1조 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규제 강화로 반도체 쏠림 완화 및 변동성 축소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한편으로 규제 여파에 투자금이 지수 레버리지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당국이 관련 상품의 규제를 발효한 지 1개월이 지났다. 개미들이 투자한 관련 상품만 16종에 달하는데, 지난 한 달 간 1조 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규제 강화로 반도체 쏠림 완화 및 변동성 축소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한편으로 규제 여파에 투자금이 지수 레버리지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대해 1조 7730억원(삼성전자 관련 5316억원, SK하이닉스 관련 1조 24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한 까닭이다.

앞서 개인 투자자는 5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15조 2876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5월 27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동시 상장된 날이며, 지난달 30일은 당국이 기본 예탁금을 상향 조정하기 하루 전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8종에서 9조 9365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8종에서 5조 3511억원을 각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30일 5조 8534억원을 기록해 5월 27일 5조 75억원 대비 약 16.9% 급증했다. 

이 같은 규제 강화 여파로 일평균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 59억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가 상장된 후 규제 직전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의 19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6종의 거래대금은 지난 5월 27일 10조 4180억원으로 시작해 6월 24일 19조 4429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5월 27일∼7월 30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678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달 31일 3조 1518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이달 28일에는 537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규제 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급감하면서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고 변동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반도체 쏠림이 완화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모멘텀(동력)도 둔화해 반도체에 집중됐던 상승이 여타 업종으로 확산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가 지수 레버리지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눈을 돌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2위, 일평균 거래대금 1조 9966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위, 7543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7위, 750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 나스닥 1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ETF 'QLD'는 지난 3∼28일(조회일 기준) 1억 8737만달러(한화 약 2587억원) 순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국은 지난 19일부터 단일종목 투자 시에도 모의거래를 의무화한 데 이어, 오는 11월 이내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는 등의 추가 규제도 펼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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