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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잦아들자 투심도 '꽁꽁'…박스피 지친 개미들 미국행

입력 2026-08-31 14:16:45 | 수정 2026-08-31 14:16:45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시의 극심했던 변동성이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오히려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자, 피로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이탈해 미국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극심했던 변동성이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오히려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568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3억1729만주에 그쳤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이달 들어 0.54%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6월 초 140조원에 육박하며 시장의 열기를 대변했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96조7091억원으로 쪼그라들며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수 급락 과정에서 손실이 누적된 데다 반등마저 주춤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매도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장중 9385.59까지 올랐다 급락한 이후 최근 상승 시도에도 7000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자 이탈한 자금은 고스란히 미국 주식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약 두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약 70억3879만달러(약 9조71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비슷한 기간(지난달 1일~이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8조7532억원보다 1조원가량 많은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 역시 지난 28일 기준 1867억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말(1636억달러) 대비 14% 급증하며 자금 이탈 현상을 방증하고 있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탁금, 신용융자 잔고 등 개인 수급 관련 지표가 모두 하락세"라며 "증시 자금 지표를 종합해서 고안한 개인 매수 심리 지표는 지난 6월 이후 하락 추세에 있으며 평균 회귀를 가정할 때 개인 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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