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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 "당 단합해서 28년 총선 승리해야"

입력 2026-08-31 17:53:39 | 수정 2026-08-31 18:13:12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 당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을 요청한 데 이어 2주 만이다. 당이 계파갈등 등으로 분열된 가운데 두 전직 대통령을 앞세워 '보수 결집'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약 45분 가량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 

이날 예방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과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의원,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수민 의원이 동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6.8.31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와 만나 "(당이) 참 어려울 때 원내대표를 한다. 지금 당의 역할보다는 원내에서 해야 할 역할이 더 크다고 본다"고 격려를 보냈다.

이어 "거대 여당에 협조할 건 협조하지만 끝까지 반대할 건 반대하고, 국민을 보고 하시라"라며 "(정부·여당) 사람들한테 안 들리더라도, 국민이 보면 '지금 야당이 하는 얘기가 옳다, 저게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는 얘기다'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숫자로는 도저히 안 되지 않나.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니까, 투쟁해도 국민을 보고 해야 한다. 국민을 등에 업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그렇게 하겠다. 저희 당 내부도 어렵고 이재명 정부의 폭거 또한 어떤 정부 때보다도 심하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바깥에서 보면 당이 분열돼 있다고 하지만 원래 어려울 때 시끄럽다"며 "해야 할 일은 지혜롭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면담에서 단합을 통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수민 의원, 이 전 대통령, 정 원내대표, 이상휘 의원. 2026.8.31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당의 단합을 통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아무리 소수 야당이지만 이재명 정권의 폭주와 폭거에 저항하지 않으면 결국 우린 이길 수 없다, 저항하는 걸 견뎌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전날 이재명 정부의 개각에 대해 "김승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부분에 대해서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거 아니냐'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시면서 끝까지 이 부분에 대해선 막아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결국은 공소취소 특검과 관련된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전 대통령에게 '덕이 높은 사람을 산에 빗대어 존경하고 우러러 본다'는 의미의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구절이 적힌 난을 선물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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