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카카오뱅크가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막내 토스뱅크가 40%대의 성장세를 거두며 2위 케이뱅크와의 순이익 격차를 12억원으로 좁혔다. 1분기 성장세를 거둔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 비이자이익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3사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 합계는 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83억원 대비 약 15.1% 성장했다. 카뱅이 지난해 상반기 2637억원 대비 약 24.4% 급증한 3280억원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토뱅의 상반기 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404억원 대비 약 45.8% 폭증했다. 반면 케뱅은 지난해 상반기 842억원에서 약 28.6% 급감한 601억원에 그쳤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카카오뱅크가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막내 토스뱅크가 40%대의 성장세를 거두며 2위 케이뱅크와의 순이익 격차를 12억원으로 좁혔다. 1분기 성장세를 거둔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 비이자이익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사진=각사 제공
이로써 두 은행 간 순이익 격차는 12억원으로 좁혀졌는데, 2위 자리를 두고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1분기 순이익에서는 케뱅이 332억원, 토뱅이 296억원을 각각 기록해 격차가 약 36억원이었다.
3사의 2분기 순이익 합계는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2억원 대비 약 8.9% 역신장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케뱅의 역신장 때문이다. 케뱅은 올 2분기 26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682억원 대비 약 60.6% 급감했다. 반면 카뱅은 약 11.5% 성장한 1408억원을, 토뱅은 약 35.0% 급증한 293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3사는 이자이익에서 일제히 성장세를 거뒀는데, 비이자이익에서 성패가 엇갈렸다.
우선 카뱅은 이자이익으로 1조 58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9999억원 대비 약 5.9%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여신 성장 및 자금운용 손익 확대에 힘입어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3%로 전년 동기 1.92% 대비 약 0.21%p 개선됐다. 비이자이익도 58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성장세가 돋보였는데, 약 10.5% 성장한 169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의 점유율은 36%를 기록했다.
케뱅의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16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NIM은 누적 기준 지난 상반기 1.38%에서 1.59%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733억원에서 233억원으로 약 68% 급감했다. 이는 채권매각이익 축소 영향이 주로 반영된 까닭이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체크카드 수익 △연계대출 수익 △제휴 신용카드 수수료 등의 개선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토뱅은 올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4233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성장했다. NIM은 전년 동기 수준인 2.57%를 기록했다. 비이자부문은 손실 폭을 크게 줄였는데, 지난해 2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 서비스인 목돈굴리기와 체크카드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비이자 손실폭을 줄였다.
3사는 고객수 증가를 계기로 대출잔액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뱅은 올 상반기 고객수 2763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2590만명 대비 약 173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여신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5180억원 증가한 48조 2170억원을 기록했다. 케뱅은 올 상반기 1645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413만명 대비 약 232만명 증가했다. 고객수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말 대출잔액은 약 13.8% 증가한 19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토뱅은 올 상반기 1566만명의 고객수를 기록해 전년 동기 1292만명 대비 약 274만명 신규 유입됐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15조 1300억원에서 15조 6373억 원으로 약 3.3% 성장했다.
3사 모두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대출에서 잔액을 크게 늘렸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대출에서 대출잔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잔액은 3사 모두 역신장했는데,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 영향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카뱅이 2분기 말 67조 11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약 2조 246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케뱅(디지털자산 예치금 포함)은 전분기 대비 약 1조 5830억원 줄어든 26조 6370억원, 토뱅은 약 1조 9698억원 감소한 27조 757억원에 그쳤다.
3사는 포용금융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우선 연체율을 살펴보면 카뱅이 올 2분기 0.51%를 기록해 전년 동기 0.52% 대비 소폭 개선된 반면, 케뱅은 0.59%에서 0.60%로 일부 악화됐다. 토뱅은 지난해 2분기 1.20%에서 약 0.15%p 개선된 1.0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의 경우 카뱅이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올해도 0.54%로 대동소이한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케뱅이 0.51%에서 0.59%로 악화됐다. 토뱅은 0.98%에서 0.91%로 약 0.07%p 개선됐다.
한편 3사는 남은 하반기 개인사업자대출 확대, 비이자 사업 다변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카뱅은 카드 서비스와 관련해 두 번째 PLCC 신용카드를 출시했는데, 오는 10월에는 새 체크카드를, 연말에는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9월 중 대출 비교 서비스를 오토금융으로 확장하고,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관련 서비스를 웹트레이딩시스템(WTS)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또 카뱅은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비은행 여신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케뱅은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우선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취급 물건과 대출 용도를 확대하고, 중소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내년께 출시할 예정이다. 또 케뱅은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제휴 파트너사별 PoC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적용 모델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토뱅은 자산관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AI 기반 혁신을 추진한다. 하반기 중 펀드 판매중개업을 본격화해 개인 투자자 대상 자산관리 상품군을 대폭 확충하고, 개인사업자에게는 맞춤형 뱅킹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 적용해 내부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