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배우 염정아와 '패기'의 배우 박은빈이 이제껏 본 적 없지만 우리네 삶 속에 깊이 배어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녀 이야기로 의기투합했다.
영화 '남은정'이 염정아, 박은빈을 필두로 위하준, 이기택, 이민지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하고 9월 3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남은정'은 평생 가까워지지 못한 엄마 현숙과 막내딸 은정이 서로에게 오랫동안 쌓여온 감정의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서사 깊은 스토리텔링 광고로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2회 수상하며 유려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동훈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영화 '남은정'으로 스크린에서 처음 만나는 염정아와 박은빈./사진=아티스트컴퍼니, 나무액터스 제공
무엇보다 영화계의 시선은 현실 모녀로 호흡을 맞출 염정아와 박은빈의 뜨거운 연기 맞대결에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그려낼 엄마와 딸은 단순한 신파를 넘어, 전 세대 관객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닿을 듯 닿지 않는 모녀 관계의 입체적인 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홀로 꿋꿋하게 삼 남매를 키워낸 엄마 '강현숙' 역은 세대를 아우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온 염정아가 맡았다. 현숙은 삶의 수많은 변곡점을 넘나들며 잡초처럼 버텨온 인물이다. 드라마 'SKY 캐슬', 영화 '밀수' 등에서 선보인 염정아 특유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깊은 연기 공력은 솔직하면서도 강인한 현숙이라는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 2'의 공개를 앞두고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쉼 없는 활약을 펼쳐온 염정아는 특유의 관록으로 극의 든든한 중심축을 잡는다.
엄마 현숙과 매일 지지고 볶으며 남은 정마저 다 떨어져 버린 막내딸 '남은정' 역은 박은빈이 연기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안방극장 최고 흥행 카드로 자리매김한 박은빈은 엄마를 향한 애증과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파고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박은빈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드라마에서의 압도적인 기세와 달리 그동안 스크린 활동은 다소 뜸했던 그가 성인이 된 이후 주연으로 나선 영화는 2022년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남은정'은 박은빈이 성인 연기자가 된 후 선보이는 두 번째 주연 영화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가 선사할 섬세한 연기 변신에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크린 무대가 상대적으로 낯설 수 있는 박은빈에게 다양한 영화 현장을 주도해 온 염정아의 존재는 더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삼 남매와 주변 인물들의 풍성한 라인업이 현실적인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은정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다정한 남자친구 '박선우' 역에는 위하준이 합류해 색다른 멜로 매력을 발산한다. 삼 남매의 첫째이자 목사인 든든한 맏이 '남은철' 역에는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과 예능 '1박 2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택이 낙점됐다. 둘째 '남은미' 역에는 '응답하라 1988', '백번의 추억', '정년이'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이민지가 합류해 현실감 넘치는 모녀 사이의 중재자로 나선다.
김동훈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인데,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좋은 배우들이 한데 뭉쳐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첫 촬영 소감을 밝혔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모녀의 오해와 화해를 통해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영화 '남은정'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