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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 비은행 사업 속도

입력 2026-09-04 10:51:08 | 수정 2026-09-04 10:51:08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년여 만에 자사주 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고 ABL생명과의 통합작업에 본격 착수하는 시점에 최고경영자가 직접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비은행 사업 재편을 통한 성장 전략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 제공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달 24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2023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의 추가 매입이다. 임 회장은 취임 6개월 만인 2023년 9월 우리금융 주식 1만주를 주당 1만1880원에 사들였다. 이후 기존 보유분을 처분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 5000주를 추가하면서 보유 주식은 1만5000주로 늘었다.

임 회장의 추가 매입 시점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사업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우리금융은 약 4개월간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추진도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증권 부문의 자본 확충도 완료했다.

비은행 부문의 성과도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60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22.3%로, 지난해 같은 기간(6.9%)보다 15.4%포인트(p) 상승했다.

실제 증권과 카드, 캐피탈 등 기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이익도 각각 24.2%, 14.2% 확대됐다. 은행에 집중됐던 수익구조가 보험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매입에는 임 회장 뿐 아니라 16개 전 자회사 대표를 비롯해 지주사·은행 및 주요 자회사 임원 등 총 56명의 그룹 경영진도 동참했다. CEO 개인의 지분 확대에 그치지 않고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를 매입에 나서면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을 통한 보험 사업 확대와 우리투자증권의 경쟁력 강화가 향후 비은행 부문의 성장 여부를 좌우할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경영진의 추가 매입은 비은행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임 회장은 이달 중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지난 6월 아시아지역 IR에 이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그룹의 이익창출력과 향후 경영 방향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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