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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부터 뷔페 식사권까지…명절 선물로 들어온 '호텔 경험'

입력 2026-09-05 09:41:35 | 수정 2026-09-05 09:41:35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주요 호텔들이 추석 명절 선물 영역을 기존 한우와 과일 세트에서 호텔 숙박권과 뷔페 식사권 등 호텔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호텔에서 누리는 콘텐츠를 일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추석 선물 포장 패키지./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욕실 어메니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8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호텔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자체 프리미엄 어메니티 라인업을 기존 2종에서 6종으로 다양화해 명절 선물로 전면에 내세웠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호텔 김치'는 이번 추석을 맞아 배추김치와 갓파김치 세트는 물론, 보관이 용이한 용기형 3종(맛김치·백김치·깍두기) 세트를 새롭게 추가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의 공간적 유산을 세 가지 향으로 구현한 '더 조선호텔 디퓨저 컬렉션'을 명절 상품으로 첫선을 보였다. 대표 식음 PB인 '조선호텔 프리미엄 김치세트'도 기존 2종에서 5종으로 구성을 넓히며 미식 선택권을 키웠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로비의 시그니처 향을 활용한 '워커힐 룸스프레이-어반 포레스트'를 출시하며 기존 디퓨저 중심의 향기 마케팅 범위를 넓혔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역시 시그니처 향 캔들·디퓨저 세트와 함께 호텔 내 레스토랑 및 스파에서 사용 가능한 전용 상품권을 전면에 배치했다.

웰니스와 휴식을 결합한 형태도 주목받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1++ 한우 등 최고급 식재료 외에도 브랜드 고유의 향을 담은 오일 버너, 바디 케어 세트, 전문 스파 바우처를 패키지로 엮어 명절 선물의 휴식 가치를 강조했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중식당 웨이루의 대표 보양식 불도장과 특제 갈비찜·아롱사태찜 세트를 내놨다. 호텔 셰프의 손맛을 그대로 담아 명절 상차림 수고를 덜어주는 '완조리 테이크아웃 미식'인 셈이다.

이처럼 호텔 업계가 호텔의 무형 자산인 서비스와 공간 가치를 유형의 상품으로 전환해 명절 상품으로 확장하는 이유는 고객 선점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투숙으로 머물던 호텔의 미식과 공간의 경험을 일상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식재료 위주로 격식을 차리던 명절 선물 소비가, 선물을 받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미식, 휴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향후 보다 세분화한 취향과 경험을 겨냥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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