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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템, K콘텐츠”…신세계면세점, 채널전략 ‘힘준다’

입력 2026-09-09 15:35:44 | 수정 2026-09-09 15:35:44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과 명동점, 온라인몰의 고객 특성과 구매 목적에 따라 상품 구성을 달리하며 핵심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독·신규 브랜드부터 K푸드·K콘텐츠까지 채널에 맞는 상품군을 앞세워 가격 경쟁 이외의 차별화 요소를 넓히는 모습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뷰티매장 전경./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9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회사는 MD 구성에서 각 채널의 이용 방식과 주요 고객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출국 직전 쇼핑이 이뤄지는 인천공항점과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이 주로 찾는 명동점, 출국 전 충분히 비교·검색한 뒤 구매하는 온라인몰의 이용 방식이 다른 만큼 상품 구성에도 차이를 두고 있다.

단독 브랜드는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지난 7월 개편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T1)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장은 약 110개 브랜드 가운데 40여개를 신세계면세점 단독 브랜드로 구성했다. 럭셔리 패션·뷰티 등 기존 면세 인기 상품을 기본으로 여행 중 바로 활용하거나 선물하기 좋은 패션·라이프스타일, K콘텐츠 상품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온라인에서도 단독 상품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단독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현재 뷰티 카테고리에서만 약 80개의 온라인 단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을 충분히 비교·검색한 뒤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상품 구색과 편의성을 중시하고, 뷰티·웰니스 등 비교 구매 수요가 높은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명동점에서는 외국인 FIT 증가와 고객 국적 다변화가 MD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동남아, 유럽·미주 고객까지 방문층이 넓어지면서 K뷰티·K푸드·K콘텐츠 등 한국 여행 중 접한 상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동시에 워치·주얼리와 패션 등 객단가가 높은 카테고리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명동점을 찾은 유럽 고객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2%, 미주 고객은 40% 증가했다. 캐나다 고객도 29% 늘었다. 특정 국적에 집중됐던 면세 수요가 다양한 지역의 개별관광객으로 넓어지면서 상품 구성 역시 이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점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장 전경./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상품 판매와 체험 콘텐츠의 결합도 명동점에서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식품과 디저트를 모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K팝 특화매장 'K-WAVE존'을 운영하고 브랜드 팝업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오픈 전후 6개월을 비교했을 때 식품 구매 고객 수가 4배, 매출이 30배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접한 상품과 콘텐츠를 실제 구매로 연결한 사례다.

이처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점에서는 출국 직전 구매와 여행·선물 수요를, 명동점에서는 외국인 FIT의 방한 쇼핑 수요를, 온라인몰에서는 비교·계획 구매 성향을 각각 반영해 MD를 구성하고 있다. 단독 브랜드 역시 이러한 채널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 상품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외형 확대보다 기존 사업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근 사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월 인천공항 DF2 사업권 운영을 종료한 이후 남은 인천공항 사업장과 명동점, 온라인몰에서 단독 브랜드와 차별화 상품·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 효율화를 거친 가운데 기존 채널에서는 가격 경쟁뿐 아니라 상품과 경험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 수를 늘리기보다 각 채널에서 고객이 찾을 이유가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객 수요와 시장 트렌드를 바탕으로 신세계면세점에서 차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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