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가나에 져 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16강행 좌절 위기에 몰렸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은 9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폴란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열린 가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이 가나에 1-3으로 패했다. 사진은 상대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민서. /사진=대한축구협회
앞선 프랑스와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한국은 가나에 패하면서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1차전 에콰도르에 0-3으로 완패했던 가나는 1승 1패(승점 3)로 조 3위로 올라섰다. 프랑스(1승 1무, 승점 4)가 조 1위, 에콰도르(1승 1패, 승점 3)가 가나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새벽 1시 에콰도르(1승 1패, 승점 3)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에콰도르를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총 24개국이 참가한 U-20 여자 월드컵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각 조 1, 2위를 기록한 12팀과 조 3위 중 상위 성적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가린다.
가나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여자 U-20 대표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박윤정 감독은 가나를 상대로 프랑스전과 동일하게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일부 선수를 바꾸는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이하은(위덕대)을 세웠고 2선에는 백서영(경남로봇고)-최주홍(대경대)-조혜영(마드리드 CFF)을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한민서와 진혜린(이상 고려대)을, 포백 수비라인은 맹희진(강원도립대)-남승은(버니즈 군마 화이트스타FC)-정다빈(위덕대)-박지유(울산과학대)를 배치했다. 골문은 김채빈(광양여고)이 지켰다. 백서영, 맹희진, 박지유는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한민서가 찬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가나의 공세도 만만찮았지만 마무리가 안됐다. 전반 30분 가나의 멘사 프리실라가 문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역습을 노렸으나 가나의 빠른 템포와 힘에 밀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박윤정 감독은 전반 38분 최주홍을 빼고 김민서(울산현대고)를 투입하며 2선 라인에 일부 변화를 줬다. 전반 40분에는 가나의 주장 나르코 사라가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한국은 한숨 돌렸다.
이하은(위덕대)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0-0으로 전반을 마치자 박윤정 감독은 후반 들어 진혜린 대신 이하은(울산과학대)을, 맹희진 대신 윤아영(단국대)을 투입했다.
가나가 후반 7분 골을 넣고 앞서갔다. 예보아 아그네스의 도움을 받은 나르코 사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가나는 후반 10분 오세이 오우수 아이비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슛을 때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0-2로 뒤지며 다급해진 한국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피지컬이 좋은 가나 선수들의 벽을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가나는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암폰사 루스의 세 번째 골까지 터져 승리를 굳혔다.
계속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범예주(광양여고)가 골을 터뜨렸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후반 43분 한민서 대신 투입됐던 범예주는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가나 골문 안으로 꽂아넣어 한국이 영패를 면하게 해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