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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아무리 봐도 새로 지었는데"…'더샵 분당하이스트'가 보여준 리모델링의 현재

입력 2026-09-10 09:00:00 | 수정 2026-09-10 09:01:04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안전모를 쓰고 들어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하이스트'(느티마을4단지) 건설 현장. 외관은 상당부분 완성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마감이 되지 않은 세대 내부는 한창 공사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관계자가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 공법이 적용된 곳입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흔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착각할 뻔했다. 분명 공사 중임에도 리모델링을 통해 증축된 면적과 기존 면적을 전혀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는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리모델링 기술을 통해 더샵 분당하이스트라는 '더 넓고 더 편리한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분당 느티마을4단지를 리모델링 중인 더샵 분당하이스트 공사 현장./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더샵 분당하이스트, 수평·수직·별동증축 국내 최초 동시 적용…지하주차장도 4개 층까지

지난 9일 오전 찾은 더샵 분당하이스트 현장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날 포스코이앤씨는 언론에 현장을 공개, 수주부터 인허가, 착공, 준공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서 축적된 리모델링 시공 기술력과 사업 수행 성과를 소개했다. 

과거 느티마을4단지(1994년 준공)로 불렸던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수평 증축, 별동 신축은 물론 수직 증축까지 동시에 적용했다. 3개 공법을 모두 적용한 건 국내 최초다. 덕분에 16개 동에서 17개 동으로 늘고 단지 전체 연면적 역시 기존 3만7244평에서 6만5832평으로 약 76% 증가한다.  

하지만 아파트 외관을 아무리 자세히 살펴봐도 이곳이 리모델링 단지라는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 세대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곳이 기존 부분이고 증축된 부분인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그나마 도면을 보면 분명 확장됐음을 확인 가능했다. 그만큼 깔끔하게 지어지고 있었다.

수평 증축을 통해 더 넓어진 더샵 분당 하이스트 세대 내부. 증축된 면적과 기존 면적이 전혀 구분되지 않는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이는 포스코이앤씨가 기존 건축물과 연결되는 부분의 시공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3D스캐닝 기술로 실제 건축물의 위치, 치수, 틀어짐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BIM모델링을 구축해 오차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 현장 관계자는 "기존 구조물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는 게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이라며 "신축된 부분과 기존 부분이 이질감 없이 맞물리도록 마감재 선정부터 시공까지 세심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외관도 중요하지만 지하 주차장도 리모델링의 핵심이다. 구축 아파트의 가장 큰 아쉬움은 지하주차장이 없거나 존재하더라도 주차장에서 각 세대 현관까지 엘리베이터 등으로 연결되지 않아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주차장 시공은 리모델링 공정에서 가장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으로 꼽힌다. 지상 위에 기존 아파트 동들이 자리한 상태에서 주차장을 만들기 때문이다. 

새로 지어진 더샵 분당하이스트 지하 주차장 내부./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탑다운 공법이라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아파트 시공에 적용해 난제를 해결했다. 신축 아파트는 보통 지하 기초부터 위로 순차 시공(적층 방식)한다. 반대로 탑다운 공법에서는 지하 1층 주차장을 지은 뒤 지하 2층을 파내려 간다.

덕분에 더샵 분당하이스트에 지하 주차장을 지하 4층까지 확대, 주차장 면적이 기존 가구당 0.63대에서 2.67대로 대폭 확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보니 넓디넓은 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정교하고 꼼꼼하게 지어지는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웃단지로 역시 포스코이앤씨의 손을 거쳐 리모델링된 더샵 분당 티에르원(느티마을4단지)가 지난해 1월 일반분양에서 1순위 평균 100대 1을 기록한만큼 더샵 분당하이스트의 청약 흥행 역시 기대된다. 

◆국내 최초 별동증축 '더샵 둔촌포레'서 느티마을4단지 미래를 보다

더샵 둔촌포레 세대 내부. 거설의 경우 2m 가량 면적이 증가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더샵 분당하이스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어떤 아파트로 재탄생될지는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 포레를 통해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과거 둔촌 현대1차로 불리던 더샵 둔촌 포레는 국내 최초의 500가구 이상 리모델링 단지이자 국내 최초의 별동증축(3개 동) 아파트다. 

이날 더샵 분당하이스트에 이어 찾아간 더샵 둔촌 포레 34평형 세대에서는 리모델링 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평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앞뒤로 증축한 아파트는 좁고 긴 '동굴형'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기존 골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안방과 거실 방향으로 2m, 반대편 주방 방향으로 1.8m씩 증축해 균형 잡힌 평면을 구현했다. 그 결과 기존 '방 3개·욕실 1개' 구조는 '방 4개(알파룸 포함)·욕실 2개' 구조로 탈바꿈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알파룸이었다. 보통 리모델링은 공간상 한계가 있어 알파룸 같은 옵션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여기 세대처럼 리모델링 시 옆으로 확장이 불가능한 중간 세대의 경우 알파룸 같은 여유 공간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기계 배관을 상부로 옮기는 설계 기법을 통해 알파룸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파룸은 한쪽 벽을 가벽으로 시공, 입주민이 원할 경우 벽을 터서 큰 방으로 확장할 수 있는 선택지도 제공했다.

(맨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더샵 둔촌 포레 지하주차장과 놀이터, 외관 디자인./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지하로 내려가니 리모델링 전후 극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과거 더샵 둔촌 포레는 지하주차장이 전혀 없이 지상주차장만 운영되던 단지였다. 아침저녁으로 주차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셈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하 2개 층 굴착을 통해 기존 368대이던 주차대수를 703대(191% 확충)로 2배 가까이 늘려 주차난을 해결했다.

사라진 지상 주차장 자리는 고스란히 녹지와 공원으로 채워졌다. 제주도에서 공수한 팽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심고, 정적인 휴식 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등으로 나눠 배치했다. 특히 단지 내 놀이터는 지난해 세계적 디자인상인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조경 때문에 단지가 아늑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외관에서는 기존 면적과 증축된 부분이 잘 어우러졌다. 기존 면적과 증축된 부분을 디자인으로 잘 처리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축 부분과 기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마감재의 질감과 색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알루미늄 패널 등 신소재를 활용해 두 영역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외관 디자인을 특화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더샵 둔촌 포레는 리모델링 단지가 아닌 일반적인 신축 아파트로 보여지고 있다. 

◆"리모델링은 다르다"…포스코이앤씨, 기술로 증명한 업계 1위 

포스코이앤씨 사옥./사진=포스코이앤씨


더샵 분당하이스트와 더샵 둔촌포레에서 확인한 완성도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포스코이앤씨가 그동안 개발한 리모델링 기술 덕분이다.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를 그대로 활용해 철거·신축에 드는 비용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업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특히 2000년대 전후 준공된 단지는 전면 철거가 필요할 만큼 노후화하지 않았지만, 주차장·커뮤니티시설·외관·스마트홈·조경 등에서 신축 아파트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리모델링 후 에너지 소요량 65~70% 감소하고 재건축 대비 탄소배출량 약 50%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리모델링 시장 확대를 예상한 포스코이앤씨는 2012년부터 전담 조직을 마련, 2014년부터 본격 진출했다.

기존 건물을 유지한 상태에서 건설해야 하는 리모델링은 재건축 등 평평한 대지에서 신축 아파트를 짓는 것과는 난이도의 차이가 다르다. 때문에 포스코이앤씨는 무엇보다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였다. 탑다운 방식을 통한 주차장 시공은 물론, 3D 스캐닝과 실측으로 기존 구조물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기술, 무거워진 상부 구조물을 지탱하기 위한 대구경 파일 기초보강 기술, 저층부와 고층부를 서로 전환해 조합원 니즈에 맞춰 설계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총 46개 단지(4만7562가구), 약 14조3000억 원의 누적 수주고로 국내 리모델링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개포 더샵 트리에(개포우성9차)를 시작으로 더샵 둔촌포레,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직증축 공법을 적용한 잠실 더샵 루벤(송파 성지) 등을 준공했다. 현재도 더샵 분당하이스트를 비롯해 무지개마을4단지, 광장동 아파트 등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 중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주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후 공동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리모델링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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