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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이란유조선 5척 격침에 100달러 돌파…"120달러 가능성"

입력 2026-09-10 08:53:19 | 수정 2026-09-10 08:53:19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미군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자국군이 전날 오만만에서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선을 넘었다.

9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36% 오른 배럴당 101.21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22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25% 상승한 배럴당 96.05 달러에 마감했다. 7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유가는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미국 함정을 공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이란도 보복으로 요르단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하고 미국 선박과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제구역을 오만해와 아라비아해까지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전쟁 재개전 하루 800만~900만 배럴에 달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 물량이 최근 하루 100만~20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글로벌 석유 공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을 향해 수십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일부 시설 가동이 중단됐다. 후티 반군은 홍해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폐쇄까지 위협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려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수출 통로가 먹통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7개월이 넘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선박 공격이 빈발하고 있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상품리서치 공동책임자인 다안 스트루이벤은 CNBC에 "최근 긴장 고조로 인한 유조선 공격으로 향후 몇 달 동안 수출회복이 어려워지는 더욱 비관적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에너지 가격이 미국의 중간선거까지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이란전쟁도 즉시 끝날 것"이라면서 "그 때는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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