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 폭등하면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개월여만에 다시 100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에서 휘발유값은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또 폭등하면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개월여만에 다시 100 달러를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국제석유시장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6.69% 치솟은 배럴당 102.48 달러에 마감했다. 8일 연속 급등이다. 1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21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6.34% 뛴 배럴당 107.63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미군이 이란의 유조선 5척을 직접 파괴하면서 공급망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맞서 이란 측도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와 민간 선박을 공격하며 보복 수위를 높였다.
교전 확대로 인해 전 세계 원유의 심장부인 호르무즈 해협의 탱커 통항량이 평시 대비 크게 떨어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와 국영 에너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시설을 공습하면서, 6개월간 지속된 이란 전쟁이 중동 전체 대리전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11월 3일 미 중간선거 직후 정세가 안정되며 유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으나, 시장은 이를 전쟁의 장기화와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신호로 받아들였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짐 버크하드 부사장은 현재 원유 시장이 일시적 혼란을 넘어섰다며, 유가가 배럴당 80~100 달러 범위에서 고착화되는 '뉴노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유 시장이 단기간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