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업의 전통적 가치부터 인공지능(AI)·스마트농업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농업의 모습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26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제8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농업의 가치, 모두의 내일로 이어지다’다.
농업·농촌의 역할을 먹거리 생산에 한정하지 않고 첨단기술과 결합한 미래산업으로 확장해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자료사진=농식품부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농업의 역사와 식량안보에서부터 스마트농업과 AI, 도시농업·화훼·곤충산업, 청년농업과 귀농·귀촌, 빈집재생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산업과 정책을 폭넓게 다룬다.
특히 ‘농업의 혁신’ 분야에서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핵심적으로 소개된다. K-농업혁신관에서는 스마트농업 기술을 비롯해 농림인공위성, 팜맵, AI 영농일지 등 농업 현장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스마트축산관에서도 스마트축산 서비스와 우수사례, 저탄소 축산정책 등을 소개된다.
AI가 농업의 생산단계를 넘어 농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을 바꾸는 흐름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다뤄진다. 10일 열린 ‘농담잡담’에서는 ‘AI로 짓는 똑똑한 농사법’을 주제로 AI가 농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방식과 스마트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이어 ‘AI가 다시 그리는 농산업의 가치사슬’을 주제로 생산 중심의 농산업이 데이터·유통·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과정과 새로운 시장·일자리 가능성도 논의한다.
농업의 미래산업화와 함께 청년농업인의 역할도 강조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약 30명의 우수 청년농업인이 참여해 청년농 마켓과 네트워킹 등을 통해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청년창업관에서는 영농 정착과 판로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청년창업특별관에서는 농업·농촌 창업인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와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판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청년농 라이브커머스’에는 10개 청년농가가 참여해 전문 쇼호스트와 함께 농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당초 32개 농가가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10개 농가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람회가 청년농의 실질적인 시장 진입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장으로 기능토록 한 것이다.
농촌을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활기찬 농촌’ 테마에서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마을, 농촌돌봄서비스, 청년창업, 빈집재생, 귀농·귀촌 관련 정책과 사례를 소개한다. AI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에게 맞는 농촌 유형을 찾아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참여형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은 농어촌 기본소득 체험쿠폰을 활용해 박람회장 내 먹거리를 구매하거나 ‘농촌 유형매칭’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농촌생활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농촌여행과 K-미식벨트 정보를 살펴보고 지역을 선택하는 ‘농촌여행 버킷리스트’도 운영된다. 참여자 가운데 100명에게는 선택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 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판로를 넓히기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켓도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6차산업 제품과 건강 간식 등을 생산자가 직접 소개·판매, 온라인에서는 QR코드 등을 통해 농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몰과 연계한 온라인 판매기획전은 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전문가와 대중이 함께 농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농담잡담’에서는 농업과 기술·AX·진로를 연결해 농업의 미래 가치와 가능성을, 13일에는 청년농을 대상으로 브랜딩과 농업 비즈니스 전략을 다루는 ‘AGRI SCHOOL’도 열린다. 특히 ‘AI가 농사를 짓는 시대, 농업은 어떻게 달라질까’를 주제로 최신 기술이 농업에 가져올 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논의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농업이 국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전통적인 산업을 넘어 기술·데이터·관광·서비스·창업 등이 결합하는 미래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는 먹거리부터 첨단기술, 농촌의 미래까지 농업·농촌의 다양한 모습을 국민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많은 국민께서 박람회를 찾아 농업의 가치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이 필요하다. 행사는 서울 aT센터 1·2 전시관과 회의실 등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