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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2분기 순이익 2.7조 급증…적자 회사 43%로 양극화 심화

입력 2026-09-11 11:36:52 | 수정 2026-09-11 11:36:52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체 운용사 10곳 중 4곳 이상이 적자를 기록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226억원(83.4%)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4.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보다 78.9% 증가한 2조4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9%로 전분기 대비 20.8%p 뛰었다.

실적 개선은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 운용에 따른 증권투자이익 증가가 이끌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7% 늘었고, 고유재산 운용 등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8297억원으로 159.6% 폭증했다.

운용자산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777조5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7.9% 증가했다.

특히 공모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지수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공모펀드 순자산은 89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2% 증가했다. 반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83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 전반의 호실적 속에서도 회사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6월 말 기준 전체 513개 자산운용사 중 220개사(42.9%)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5.3%p 높아진 수치다.

공모운용사와 사모운용사 간의 격차도 컸다. 공모운용사 77개사의 적자 회사 비율은 전분기 15.6%에서 14.3%로 낮아진 반면, 사모운용사 436개사의 적자 비율은 41.5%에서 47.9%로 치솟으며 절반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관련 수수료수익과 증권투자이익 증가가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으나, 특정 업종과 종목으로의 자금 편중 및 ETF 단기매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이 취약한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레버리지 및 빚투 억제 등 시장 변동성 완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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