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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늘려 해외로…오리온, 비쵸비 앞세워 수출 확대

입력 2026-09-11 17:03:54 | 수정 2026-09-11 17:03:54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오리온이 비쵸비의 일본·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며 국내 생산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선다. 인기제품의 생산능력과 해외 유통망을 함께 확충해 한국법인의 성장 기반을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비쵸비를 구매하는 일본 관광객./사진=오리온 제공



11일 오리온에 따르면 비쵸비는 오는 10월 일본 코스트코 37개점에 입점하고, 내년 초에는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1~8월 비쵸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구매는 해외 판매 확대의 발판이 됐다. 회사 측은 방한 중 비쵸비를 접한 일본인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지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국내에서 확인한 제품 인기를 해외 매장 판매로 연결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도 확충했다. 오리온은 지난 4월 익산공장에 비쵸비 생산라인을 추가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두 배로 늘렸다. 그동안 국내 공급에 물량이 집중됐지만, 증설 이후 국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출 물량을 늘릴 여력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온은 꼬북칩과 참붕어빵 등 기존 인기제품에 이어 비쵸비의 해외 판매망도 넓혀 수출 품목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수출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일본 코스트코 입점 등을 계기로 해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비쵸비의 일본·미국 유통망 진입으로 한국법인 수출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법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4%에서 올해 상반기 1.7%로 낮아졌다. 반면 수출액은 2023년 756억 원에서 2024년 844억 원, 지난해 912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49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해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수출 확대가 한국법인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비스킷 제품 수출액은 95억 원, 파이는 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5.6% 증가했다. 스낵 제품 수출액은 227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3% 줄었다. 비스킷과 파이가 스낵 감소분을 메우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비쵸비 해외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비스킷 부문 수출 기반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리온 진천통합센터 조감도./사진=오리온 제공



국내 생산제품 수출은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시장까지 판매지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 공장을 세우려면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서는 국내 생산·수출이 시장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오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국 생산제품 수출 국가와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 물량을 뒷받침할 국내 생산시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2027년 말까지 약 4600억 원을 투입해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기능을 통합한 진천 통합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수요와 해외 수출 물량 확대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익산 증설로 비쵸비의 공급 여력을 확보한 데 이어 진천에서는 한국법인 전반의 생산능력을 늘린다. 국내 설비투자와 해외 판매망 확대를 함께 추진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국가와 품목을 계속 다각화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생산 여력이 사실상 포화 수준인 만큼 진천 통합센터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돼 해외 수출 여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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