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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오를까"…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3.9% 눈앞

입력 2026-09-12 09:55:27 | 수정 2026-09-12 09:55:44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거듭 인상하는 가운데,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고금리를 기준으로 지방은행 예금상품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고 연 3.85%인 곳도 포착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 만큼 정기예금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 및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등에 따르면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를 기준으로 상위 10개 중 8개가 지방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거듭 인상하는 가운데,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고금리를 기준으로 지방은행 예금상품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고 연 3.85%인 곳도 포착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 만큼 정기예금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BNK경남은행의 'The든든예금(시즌2)'이 최고 연 3.85%로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함께 은행권 예금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았다. 경남은행 예금의 전월취급평균금리(만기 12개월 기준)는 연 3.40%로 한 달 새 약 0.45%포인트(p) 상승했다. 또 JB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과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이 각각 최고 연 3.81% 3.80%로 전달 평균금리 3.72% 3.50% 대비 약 0.09%p 0.30%p 상승했다. 그 외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이 전달 연 3.70%에서 연 3.78%로,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전달 연 2.53%에서 연 3.77%로 각각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예금금리도 연 3.60%대에 진입했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최고 연 3.61%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각각 연 3.60%로 뒤를 이었다. 이들 상품의 전월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카뱅이 3.58%로 약 0.02%p 상승했고, 토뱅이 3.40%로 약 0.20%p 상승했다. 반면 케뱅은 3.76%에서 약 0.15%p 하락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20~3.45%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3.45%로 전달 평균 3.06% 대비 약 0.39%p 상승했다. 이어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각각 연 3.40%를 기록해 전달 평균 3.09% 3.08% 대비 약 0.31%p 0.32%p 상승했다. 또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이 전달 평균 3.19%에서 연 3.30%로 약 0.11%p 상승했고,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전달 평균 3.04%에서 연 3.20%로 약 0.16%p 상승했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과 수신 경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금리 상승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인상했는데, 점도표를 통해 향후 6개월 뒤 금리 전망 중간값을 3.25%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은행채 금리도 상승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무보증, AAA)의 지난 11일 평균금리는 3.900%로 전날 3.858% 대비 약 0.042%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11일 3.912%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금리상승에 힘입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005조 2319억원을 기록해 7월 말 984조 9399억원 대비 약 20조 2920억원 급증했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5월 7조 5327억원 △6월 4조 6837억원 △7월 35조 5401억원 각각 증가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된 만큼, 은행권에서는 예금금리가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 증시를 비롯 금·비트코인 등 변동성이 큰 자산시장과 달리 정기예금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예금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물가상승 압박을 계기로 8월에도 금리를 인상했는데,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황"이라며 "전쟁 장기화 여파로 증시가 7천피를 오르내리는 등 투자심리가 침체됐는데, 현재로선 확실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정기예금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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