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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K-시네마의 향연 스톡홀름 한국영화제 개막

입력 2026-09-16 14:37:25 | 수정 2026-09-16 14:37:2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유럽 북방의 감성이 서린 스톡홀름의 가을 하늘 아래, 한국 영화가 가진 강렬한 서사적 울림과 고유의 미학이 스웨덴 관객들의 심장을 매료시키는 K-시네마의 새로운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 위치한 역사 깊은 영화관 비오 스칸디아(Bio Skandia)에서 '제1회 스톡홀름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아시아영화제의 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온 '한국영화주간'의 틀을 벗어나 스톡홀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독립 단독 한국영화제다. 문화원이 개최해 온 한국 영화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첫번째 스톡홀름 한국영화제가 16일 개막해 5일 간 열린다./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영화제는 16일 개막 리셉션을 시작으로 닷새간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 영화 총 18편을 선보인다. 개막작과 폐막작에는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상영 요청이 이어졌던 영화 '호프'와 '왕과 사는 남자'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내 이름은', '세계의 주인', '얼굴'을 비롯해 최근 스웨덴어로도 번역 및 출간되며 사회적 화제를 모았던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 '82년생 김지영' 등이 스크린에 올려진다.

행사를 기획한 문화원 측은 스웨덴 관객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부터 파격적인 장르물, 묵직한 사극, 참신한 독립영화까지 엄선해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비오 스칸디아는 1923년 개관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톡홀름의 문화적 상징이다. 최근 스트리밍 시장 확대로 폐업 위기를 맞았으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크라우드펀딩으로 지켜낸 뜻깊은 공간이다. 문화원은 단순 대관을 넘어 영화관 측과 적극 협력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 연계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영화관 내 라운지 바 '리도(Bar Lido)'에서는 현지 활동 한국인 셰프가 참여해 한식 메뉴를 비스트로 스타일로 선보인다. 또한 영화관의 대표 행사인 '블록 파티'를 K-팝 디제잉을 결합한 'SKFF 스트릿 파티'로 확대 운영하며 현지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힌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스톡홀름의 독자적인 한국영화제 브랜드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며, 향후 스웨덴 현지 영화제 및 주요 배급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한국 영화의 북유럽 진출 교두보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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