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구교환이 신작 영화 '부활남: 더 레드'로 오는 9월 30일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전형적인 미남형 외모도,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몸짱 배우도 아닌 그가 어떻게 한국 영화계의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는지, 그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와 흥행 스펙트럼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 지은 '부활남: 더 레드'는 취업 준비생 석환이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는 능력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구교환은 주인공 석환 역을 맡아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날 선 에너지를 내뿜으며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한국 영화는 왜 특별히 잘생기지도 않은, 흔히 얘기하는 스타성도 별로 없어 보이는 구교환에게 매료됐을까? 그의 연기적 매력이 집대성된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의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올 한 해 구교환의 행보는 유독 눈부셨다.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는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거장 연출가들과 호흡을 맞춘 영화 '군체'에서는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독특한 아우라를 선보였다. 여기에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기력함과 싸우고 있다'에 이르기까지, 그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이 가진 연기적 무기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영화계와 대중이 '배우 구교환'에게 매료된 가장 큰 이유는 정형화된 틀을 깨부수는 그의 독특하고 이상한 매력에 있다. 전형적인 멜로 주인공이나 전통적인 액션 영웅의 문법에서 완전히 비껴서 있는 그는, 어딘가 유약해 보이면서도 순식간에 인물의 광기와 비극을 끄집어내는 독보적인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특유의 비음이 섞인 목소리와 대사의 박자감을 절묘하게 뒤트는 연기 호흡은 오직 구교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전유물이다.
이러한 독특한 매력은 독립영화 시절부터 차근차근 자가발전해 왔다. 영화 '꿈의 제인', '메기' 등 독립영화 신에서 감독이자 배우로 다져온 그의 날것 그대로의 감각은, 영화 '반도'와 시리즈 'D.P.'를 통해 상업 영화계로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대중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이상하고 유쾌한 결'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그 생소함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쾌감으로 다가섰다.
구교환의 한국 영화에서의 위상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영화계 역시 구교환이라는 개성파 배우의 등장과 성장을 대단히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캐릭터 조합에 지쳐 있던 제작진과 연출가들에게 구교환은 그 자체로 새로운 서사를 창조해 내는 치트키이자 대체 불가능한 페르소나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잘생긴 외모나 완벽한 체구라는 기존 주연 배우의 공식을 깨고, 인물이 가진 인간적인 결함과 서정성, 그리고 기묘한 위트를 동시에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야말로 한국 영화가 그에게 열광하는 본질적인 이유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기 영토를 넓혀가며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를 구축해 온 구교환. 오는 9월 30일 개봉하는 '부활남: 더 레드'를 통해 그가 다시 한번 선보일 독특하고 뜨거운 에너지가 한국 스크린을 어떻게 매료시킬지 기대가 모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