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마사회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말 이야기와 동물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동물영화제를 개최한다. 전 세계 83개국에서 1116편이 출품된 AI 영상공모전 수상작을 처음 공개하고, 영화감독 신연식이 AI로 제작한 특별단편도 세계 최초로 상영한다.
마사회가 ‘2026 동물영화제’에서 AI 영상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한다고 밝혔다./자료=AI 특별 단편영화 ‘토의 간’ 스틸
마사회는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와 10일까지 총 4일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6 동물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기간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가을축제와 연계해 운영된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은 ‘2026 한국마사회 AI 영상공모전’ 수상작 공개다. 마사회는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말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AI 영상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83개국에서 총 1116편이 출품됐다. 세 차례 심사를 거쳐 대상 1편과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2편, 숏폼 부문상 2편 등 모두 8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3일 오후 6시 40분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앞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시상식 이후 대형 전광판 ‘비전127’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시상에는 공모전 심사위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같은 날에는 신연식 감독이 AI 기술을 활용해 연출한 특별단편 ‘토의 간’도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토의 간’은 우리 고전소설 ‘별주부전’을 새롭게 각색한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로, 상업영화 감독이 AI 기술을 활용해 동물 이야기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6·25전쟁 당시 활약한 군마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론쇼도 펼쳐진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밤하늘에 드론을 활용해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영화와 말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AI 영상공모전 수상작과 ‘토의 간’은 렛츠런파크 서울 공개 이후 10월 한 달 동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제주 등 전국 경마공원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ACFM)에서도 소개되며, 이후 서울독립영화제 상영회와 관객과의 대화(GV)도 예정돼 있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와 10일까지 총 4일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동물영화제 포스터./자료=마사회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마사회는 연휴 기간 동물과 사람의 관계를 소재로 한 장편영화 9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상영작은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플로우’를 비롯해 ‘와일드 로봇’, ‘패딩턴: 페루에 가다!’,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 ‘용감한 돌고래 벨루와 바닷속 친구들’, ‘치킨래빗: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멍뭉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 등이다.
이 가운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멍뭉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화면 내용을 설명하는 음성해설과 대사 및 소리 정보를 전달하는 배리어프리 자막을 제공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공동으로 운영된다.
마사회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경마와 말 산업을 넘어 AI와 영화, 공연, 가족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행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에서 대규모로 출품된 AI 영상공모전 수상작을 국내 관객에게 공개하고 영화제와 연계해 전국 경마공원과 영화 관련 행사로 상영 범위를 확대하면서 말 콘텐츠의 활용 영역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우희종 마사회 회장은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말의 해를 전 세계에서 모인 말 이야기로 국민과 함께 기념하고 싶었다”며 “처음 여는 동물영화제인 만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으니 경마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따뜻한 가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