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쿠팡은 간편하고 배송이 빠르면서 가성비가 좋다는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둘러보니 생각보다 더 다양한 PB 상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쿠팡 온리 페스타'를 찾은 20대 이 씨는 행사장을 둘러본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평소 사용해본 적 없던 PB 상품들을 주로 살펴봤다는 그는 "기대했던 것보다 품질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쿠팡 온리 페스타'에서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행사장에는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과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방문객 국적과 연령대는 달랐지만 쿠팡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편리함과 '가성비'가 주로 거론됐다.
한국에 거주한 지 1년이 됐다는 30대 중국인 가오(GAO) 씨 역시 평소 쿠팡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다. 그는 "쿠팡은 하나(와우 멤버십)만 가입하면 쿠팡 프레시부터 배달앱까지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면서 "쿠팡캐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온리 페스타'는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마련한 첫 오프라인 소비자 행사다.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가 되기 십여분 전부터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일부 방문객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사전예약 티켓 약 6400개가 행사 시작 전 모두 소진된 가운데, 행사 첫날에만 약 14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쿠팡 온리 페스타' 1층 행사장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행사장에는 곰곰·탐사·코멧 등 쿠팡 PB 상품 약 600개와 중소 제조사 자체 브랜드 상품 약 100개를 포함해 총 700여개 상품이 전시됐다. 쿠팡은 식품과 생활용품부터 문구,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각 부스를 구성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화장품 매장을 연상시키는 진열대였다. 쿠팡은 행사장 1층을 각종 식품과 생활용품을 소개하는 뷰티숍 콘셉트로 꾸몄다. 곡물은 아이섀도 팔레트처럼 칸칸이 담았고, 당근 등 신선식품은 색깔별로 배치해 화장품 진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생활용 시트지도 얼굴에 붙이는 마스크팩 모양으로 연출했다.
SNS 게시물을 보고 팝업을 방문했다는 20대 김 씨는 "평소 곰곰과 코멧 등 쿠팡 PB 상품을 즐겨 사용하지만, 게임 등을 통해 접하니 색다른 느낌이었다"면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떨어지지 않다는 게 (쿠팡 PB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 온리 페스타'에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2층 체험 공간은 베이커리와 캔디숍 콘셉트로 꾸며졌다. 휴지와 물티슈 등을 빵집의 상품처럼 진열하고, 문구류와 잡화는 사탕가게를 연상시키는 공간에 배치했다. 방문객들은 돌림판을 돌려 나온 목표 무게에 맞춰 상품을 골라 담거나, 제시된 상품의 진열 순서를 기억해 맞히는 게임에 참여했다. 평소 장을 볼 때 집어 들던 상품이 게임 도구로 활용되면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비교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코인도 받을 수 있다. 행사장을 둘러보며 코인을 모으고, 마지막에 '캡슐 뽑기'에 도전해 상품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SNS 인증 이벤트로 세제 샘플을 받거나,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사진을 스티커로 출력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쿠팡은 이번 행사를 '이색 체험'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진열 방식부터 변화를 줘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은 새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상품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 측은 단순히 PB 상품을 전시하기보다 눈에 잘 들어오는 이색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각각의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쿠팡 온리 페스타' 내 쿠팡 중소협력사 상품 전시 공간./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쿠팡은 이번 행사에서 PB 제조사를 별도로 소개하고 각사 상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배치했다. 쿠팡 PB 상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을 생산하는 협력사와 이들이 자체 개발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에도 비중을 뒀다. 행사장 1층과 2층 사이를 중소 제조사 소개 공간으로 꾸며, 전국 120여개 제조사의 상품 100여종을 함께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PB 상품은 유통업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에 실제 제조사의 이름은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다. 쿠팡 측은 중소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자사 상품을 직접 알릴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차원에서 협력사들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번 행사에서 얻은 소비자 반응 등을 분석하고, 추후 오프라인 행사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