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뮤지컬 배우들이 권익 보호와 안정적인 활동환경 조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한국뮤지컬배우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에 배우 정영주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뮤지컬배우협회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배우 정영주. /사진=협회 제공
이사진에는 배우 이건명, 송용진, 김아선, 양준모, 김아영이 이름을 올렸다. 감사에는 안유진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남경읍, 전수경, 신성우, 안재욱, 박호산, 김선영, 린아, 손승연 등 배우 8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최정원, 정성화, 신영숙, 엄기준, 김소현, 손준호, 민우혁, 전미도, 홍광호, 김준수는 협회의 출범 취지에 공감하며 힘을 보탰다.
협회는 뮤지컬 산업의 성장에 비해 배우들의 권익과 복지,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출연계약과 출연료 미지급, 공연 중 안전, 경력관리 등 현장의 문제를 배우 개인이 감당하는 구조를 개선하고 공동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정영주 이사장은 “협회가 만들어진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배우 한 사람이 혼자 감당했던 문제를 이제는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것부터가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와 후배, 주연과 앙상블을 나누지 않고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며 “누군가가 답을 정해주는 협회가 아니라, 배우들이 함께 답을 만들어가는 협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출연료 미지급과 계약 불이행 사례를 축적해 표준계약 문화 확산과 법·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우들을 위한 계약, 세무·회계, 예술인 제도 교육을 마련하고 신진 배우 발굴과 경력관리, 공연·영상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제작사와의 협력 의지도 밝혔다. 정영주 이사장은 “제작사와 배우 역시 같은 무대를 만드는 동반자”라며 배우들이 정당하게 보호받고 오래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창립총회에는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한승원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협회는 이날 정화예술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현직 배우와 공연예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 현장실습과 인턴십, 공연·영상 콘텐츠 공동 제작 등을 추진한다. 공연예술 행사 공동기획과 공연장·교육시설 활용을 위한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한기정 정화예술대학교 총장은 대학의 공연·교육 인프라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현직 배우, 공연예술 전문가와 학생들이 만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협회는 사단법인 설립 승인 절차를 마친 뒤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