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심수봉이 지역 축제 무대에서 후배 가수 김다현의 공연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심수봉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전날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지방의 한 트로트 축제 무대 위에서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고 밝혔다.
가수 심수봉(왼쪽)과 김다현. /사진=더팩트, 현컴퍼니 제공
그는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 소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에서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을 뱉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으며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김다현과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힌 심수봉은 “김다현의 부친에게 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얼마나 연습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다현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전했다.
앞서 심수봉은 전날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앞 순서 가수를 두고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앞 순서에 공연한 가수는 김다현이었다.
심수봉은 자신의 앞 순서에 해당 가수를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관객 앞에서 후배를 비판한 방식과 표현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OSEN 보도에 따르면 김다현의 부친 김봉곤은 딸이 공연을 마치고 현장을 떠난 뒤 생중계를 통해 심수봉의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봉곤은 해당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다현이가 그걸 직접 보고 들었고,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딸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걸 지켜보고 있는 우리 부부의 마음도 사실 많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김봉곤은 딸이 평소 심수봉을 좋아하고 존경해 자신의 콘서트에서 그의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수봉 측 관계자로부터 사과 의사를 전하는 연락을 받았다며 “100%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사과를 하셨다”고 밝혔다.
인터뷰 당시 김다현은 학교에 있었으며, 김봉곤은 딸이 귀가하면 사과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다현은 2020년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 2023년 MBN '현역가왕' 3위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