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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집무실 내년 첫삽, 공무원 1만 명 더 온다···’행정수도 세종' 재도약 신호탄

입력 2026-10-21 09:04:52 | 수정 2026-10-21 09:04:52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동안 숨을 고르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이 다시 속도를 낸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궤도에 오르고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까지 확정되면서, 새로 유입될 수요와 입주 10년 차 아파트의 갈아타기 수요가 신규 생활권으로 모이는 '세종 2막'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대한민국 국토대전환 추진전략'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2029년 8월)과 국회 세종의사당(2033년 하반기)의 완공 시점을 정했다. 그 영향으로 내년도 행복청 예산안은 올해보다 95.9% 늘어난 5689억 원으로 짜였다. 내년 하반기 착공하는 집무실 공사비(2057억 원)와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1191억 원)만 합쳐도 3248억 원이다.

10월 확정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도 변수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금융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27개 기관(2995명)을 임차청사로 먼저 옮기고, 외교부·국방부·통일부 등 17개 기관(6934명)은 2031년까지 청사를 새로 지어 차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모두 9929명이 이주하는 규모다. 세종지방법원·세종경찰청 건립(내년 예산 442억 원)과 대전·세종·청주공항을 30분대로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연말 제3자 제안공고 예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시장은 이미 반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기준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년 말보다 4.46% 올라 지방 평균(1.66%)의 약 2.7배였다. 아실 기준 전월세 매물은 연초 1421건에서 10월 중순 939건으로 34% 줄어 3년 새 가장 적고, 10월 2주 주간 매매가격지수(+0.02%)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약 열기는 더 뜨겁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세종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4.21대 1로 전국 평균(5.67대 1)을 크게 웃돌며 서울에 이어 2위다. 8월 분양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17.71대 1) 등 최근 3개 단지에만 청약통장 1만 404개가 몰렸고, 특별공급 등을 더하면 1만 4145건이다.

신축에 수요가 쏠리는 배경에는 공급 절벽과 주택 노후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행복도시 누적 입주물량 11만 5306가구 중 입주 10년을 넘은 아파트는 4만1285가구(35.8%)이고, 2028년이면 6만4301가구(54.9%)로 늘어난다. 올해와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0가구, 2028년 물량도 1765가구에 그쳐 이주·갈아타기 수요를 받아낼 새 아파트가 모자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3생활권이 정부청사 이전에 맞춘 1기 주거지였다면, 앞으로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5-1생활권(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이 세종을 이끌 것으로 본다. 합강동 일원 약 274만 4000㎡에 조성되는 이곳은 교통·건강관리·교육 등 스마트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단지 밖 이동은 공유차 기반 자율주행과 AI 스마트교통 체계가, 단지 안에서는 배송·짐 운반을 돕는 생활 로봇과 순찰 로봇이 뒷받침하는 구조다.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 투시도./사진=BS한양


11월에는 국가시범도시 선도지구(스마트리빙존)에 첫 대규모 단지가 나온다. BS한양이 합강동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서 아파트 2191가구(전용 84㎡ 단일)와 오피스텔 125실 등 총 2316가구 규모의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있고 의료·상업·업무시설도 계획돼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는 과학문화센터, 금강·미호강 인접 환경, 생활권 내 공원·녹지와 합호서원 역사공원 계획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예산 확보와 44개 기관 추가 이전으로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은 실행의 영역으로 넘어왔다"며 "향후 2년간 입주 물량이 전무한 가운데 이전 수요와 10년 차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동시에 맞물리는 만큼, 5-1생활권 등 신규 공급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 재도약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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