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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창호 닫자 비행기 소리 '뚝'…IPARK현대산업개발의 '목동 상륙작전'

입력 2026-10-27 14:28:19 | 수정 2026-10-27 14:41:37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수주전에 뛰어든 목표는 분명합니다. 우리의 절실함과 절박함으로 아이파크의 위상을 다시 입증하고 옛 명성을 재건하겠습니다." –윤우진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사업부 부문장

IPARK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목동 상륙작전'의 첫 발을 뗀다. 홍보 라운지를 전진기지 삼아 목동 재건축 시장에 깃발을 꽂고, 11단지 수주를 발판으로 서울 핵심 주거지에 브랜드 DNA를 점진적으로 심어가겠다는 구상이다.

27일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는 이 같은 IPARK현대산업개발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목동의 시간을 완성하고 아이파크의 정점을 만나는 공간'을 지향점으로 기획된 라운지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목동11단지 인근에 자리 잡았다. 조합원에게 브랜드의 방향성과 미래 주거의 청사진을 직접 보여주고,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취지다.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입구./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라운지는 리셉션을 비롯해 프레젠테이션 공간과 광역도 전시 공간, 콘텐츠룸,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됐다. 단지의 외관이나 설계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목동의 주거 환경을 입주민의 일상과 연결해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7층에 도착하면 새로운 50주년을 기념하는 심볼을 형상화한 리셉션 공간이 방문객을 맞는다. 지난 50년간 걸어온 시간과 표방하는 주거 가치를 라운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라운지 내 위치한 단지 광역도./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브랜드 존에서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걸어온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모형 존에는 아이파크가 그리는 목동의 미래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프레젠테이션 존은 대형 화면을 중심으로 좌석을 배치해 사업 설명과 전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꾸몄다.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콘텐츠룸이다. 목동은 공항과 가까운 지역적 특성상 항공기 소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곳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를 겨냥해 밀착·압축 방식의 고급 창호를 적용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관계자가 창호를 열자 외부의 비행기 소음이 실내로 들어왔지만, 창호를 닫자 소음이 잦아들며 공간은 다시 고요해졌다. 설명에 의존하기보다 조합원이 직접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현욱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팀 차장은 "콘텐츠룸은 타사의 홍보 라운지와 가장 차별화한 공간"이라며 "소음 차단 등 주거 성능을 조합원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고, 3D 구현 공간에서는 원하는 방식으로 집을 꾸며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욱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팀 차장이 체험형 공간을 기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카페테리아에서는 로봇 바리스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자가 태블릿으로 '고소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자 커피 추출부터 제조까지 로봇이 척척 해냈다. 여러 잔의 커피가 동시에 만들어지는 광경도 이색적이었다. 10종의 음료를 제공하며 한 번에 최대 24잔까지 주문할 수 있다.

윤 부문장은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며 "라운지의 위치를 비롯해 여러 요소를 고민한 끝에 첫 번째 목표 사업장인 목동11단지 인근에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라운지 안 카페테리아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11단지에 전사 역량 '총집결'…3면 공원 연계 설계·계열사 협업 추진

실제로 IPARK현대산업개발의 시선은 목동11단지에 집중돼 있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11단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온리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러 사업지에 분산하기보다 한 곳에 자원을 쏟아 확실한 수주 성과를 내고, 이를 서울 핵심 주거지로 브랜드 영향력을 넓히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다.  

윤 부문장은 "과거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서울 핵심지의 문을 꾸준히 두드려왔다"며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으며, 11단지를 핵심 상급지로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할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동을 시작으로 미미삼 등 다른 핵심 주거지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윤우진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사업부 부문장이 목동11단지 수주를 향한 각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목동11단지를 위한 수주 전술은 크게 두 갈래다. 단지의 입지적 특성을 살린 3면 공원 연계 특화 설계와 그룹 계열사 협업∙디벨로퍼 역량을 통한 주거 가치 제고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11단지가 목동 내 다른 단지와 달리 세 방향으로 조망이 열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설계에 반영하고 공원과 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 고도제한으로 최고층수가 비교적 낮은 점을 감안해 저층-중층부의 개방감도 극대화한 설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HDC랩스와 호텔 관련 계열사 등이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주거 공간은 물론 입주민이 누리는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계열사 HDC랩스와 머리를 맞대고 주차·실내 공기질 관리부터 커뮤니티 시설 운영까지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라운지 옆 목동11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디벨로퍼로 쌓아온 노하우도 녹인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단순 도급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토지 매입부터 기획·시공·분양까지 총괄하는 '종합 디벨로퍼'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와 수원 등에서 자체 사업을 펼치면서 수익성 개선을 꾀했고,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인 '서울원'도 진행 중이다. 

앞선 지난해 6월에는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당시 수주 경쟁에서도 개발사업을 아우르는 역량이 조합원 표심을 움직인 주 요인으로 평가됐다. 

고상수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팀 소장은 "디벨로퍼 역량을 살려 단지 가치를 최대한으로 높이겠다"며 "어떤 시공사가 들어와도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IPARK를 리뉴얼하며 단순한 주거 브랜드를 넘어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하나의 경험으로 잇는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한 만큼 공간·서비스·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거 기획과 설계·시공부터 도시개발과 운영까지 디벨로퍼로서 목동이 그리는 새로운 삶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는 11월 2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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