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에 이어 북부 수도 하노이까지 인공지능(AI) 기반 물관리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송둥정수장에서 현지 운영사인 송둥(SDWTP) JSC와 'AI 정수장 운영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베트남 호찌민시 켄동정수장에 이은 제2호 AI 정수장 기술수출이다. 첫 수출 성공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성사된 후속 성과로,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운영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K-물관리 진출 모델이 지속적인 해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전체 사업은 총 3단계에 걸쳐 약 19억4000만 원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 대상인 송둥정수장은 하루 30만㎥의 수돗물을 생산해 하노이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핵심 급수시설로, 향후 단계적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AI 정수장은 수질과 유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수처리 공정을 자율 최적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공사는 원수 수질 변화와 현장 조건에 맞춰 응집제와 염소 등 약품 적정 주입량을 정밀하게 예측·제어함으로써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사는 계약 체결 전날 베트남 대표 인프라·건설기업 비나코넥스 관계사이자 물·환경 전문기업인 비와신, 베트남 상하수도협회(VWSA)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의 첨단 물관리 솔루션과 현지 기업 사업 네트워크 및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상하수도 개발과 투자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성용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이번 제2호 AI 정수장 기술수출은 호찌민에 이어 하노이까지 우리 물 기술의 연속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K-물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