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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승인 뚫은 고리 3·4호기…2027년 상반기 재가동 '속도'

입력 2026-10-27 17:59:07 | 수정 2026-10-27 17:59:07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7일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계속운전(운전기간 연장)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왼쪽부터)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3호기, 4호기./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지난 2024년 9월과 2025년 8월 각각 4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되며 가동이 정지됐던 고리 3·4호기는 안전성 보강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계속운전을 하게 된다. 연장 승인 기간은 고리 3호기가 2034년 9월, 고리 4호기가 2035년 8월까지다.

고리 3·4호기는 설비용량 각 1025MWe(950MW) 규모로, 1980년대 중반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국내 주요 기저전력원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운전허가 만료로 순차적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동해안-수도권 전력 수급과 기저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2년 9월 안전성 평가서 제출을 시작으로 2023년 11월 원안위에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승인은 약 3년에 걸친 규제기관의 종합적인 안전성 심사 결과, 계속운전에 필요한 규제 기준과 요건을 최종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한수원은 규제기관의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심사 과정에서 도출된 안전 보강 조치를 즉시 이행할 방침이다. 주요 설비 교체 및 정비를 마친 뒤 규제기관의 정기검사를 통과하면 2027년 상반기부터 전력 공급을 다시 시작한다.

한수원은 이번 승인이 최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대규모 무탄소 전력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온 핵심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천 사장은 "계속운전은 반도체·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탄소중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3, 4호기의 안전한 재가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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