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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지난달 인상 후 동결…당국 "금융시장 변동성 신속 대응"

입력 2026-10-29 09:55:01 | 수정 2026-10-29 09:56:48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금융당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기로 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75~4.00%로 동결했다 밝혔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12명 가운데 10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국(3.0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p)로 유지됐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금리동결에도 국내 금융당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FOMC의 금리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11월 초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시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금리상승이 금융권 취약차주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주식 결제주기 T+1 전환 로드맵을 논의했다. 다음 주부터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은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9월 금리 인상의 영향을 확인하고 경제지표를 점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술기업의 실적과 투자 전망, 국제유가 흐름 등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의회 구성과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대외정책 변화 및 시장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제유가와 글로벌 자금 흐름 등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경제활동은 강력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국내 지출이 탄탄하고 생산성과 자본 투자가 견조한 흐름으로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2024년 하반기와 지난해 하반기에 걸쳐 각각 세 차례씩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금리를 동결하다 지난달 인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동결은 지난달 금리인상 효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긴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경제지표와 물가 흐름, 경기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으며, 실제로 행동할 의지가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인상에도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월 8∼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금리 인상에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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