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클래식 음악계의 거대한 유리천장을 깨고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가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거장 지휘자 마린 알솝의 한 편의 교향곡 같은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마린 알솝'이 오는 11월 11일 개봉을 확정했다. 개봉을 앞두고 마린 알솝의 생애 첫 내한공연과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과의 4년 만의 역사적 재회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기획 상영회가 개최되어 클래식 팬들과 영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기획 상영은 마린 알솝의 생애 첫 내한무대이자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빅이벤트로 꼽히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마린 알솝 with 임윤찬' 내한공연 일정에 맞춰 전격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린 알솝의 음악과 인생을 깊이 있게 조명한 영화 '마린 알솝'의 프리미어 상영회는 물론, 2022년 전 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였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여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의 특별 상영회가 함께 진행되어 스크린과 클래식 음악이 선사하는 전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장이자 결선 무대의 지휘자로 활약했던 마린 알솝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18세 청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전율적인 연주에 감격해 눈시울을 훔치는 모습으로 국내 관객과 클래식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4년 만에 다시 만나, 당시 결승전 무대에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재연주한다. 당시의 뜨거운 감동과 경연의 열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크레센도'의 특별 상영은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영화 팬들과 클래식 매니아 모두에게 더없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린 알솝' 포스터(왼쪽)와 '크레센도' 포스터./사진=오드(AUD) 제공
이번 '마린 알솝' 프리미어 및 '크레센도' 특별상영은 씨네큐브, 아트하우스 모모, 라이카시네마, 필름포럼 등 국내 대표 예술영화관 4곳에서 나란히 진행된다. 특히 11월 8일 씨네큐브에서는 영화와 클래식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단 한 번의 씨네토크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예매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마린 알솝'은 남성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의 강고한 편견과 벽에 맞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준 거장의 삶을 조명한다. 마린 알솝은 2007년 미국 메이저 교향악단 사상 최초로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발탁되며 클래식 음악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어 2013년 라스트 나이트 오브 더 프롬스(Last Night of the Proms) 무대에 선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이름을 올렸고, 2024년에는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여성 지휘자 1위'에 랭크되며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영화는 수많은 '최초'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철학을 묵직하게 담아낸다. 지휘봉 하나로 세상을 바꾸고 클래식계의 판도를 뒤흔든 그가 어떻게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거장의 반열에 올랐는지를 세밀하게 조명하며 보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긴다.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 역시 젊은 천재 음악가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경쟁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출시 이후 클래식 영화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번 특별 상영을 통해 마린 알솝의 지휘 아래 펼쳐졌던 임윤찬의 압도적인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현장을 스크린의 대형 화면과 고음질 사운드로 다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한 거장 지휘자의 삶을 다룬 영화 '마린 알솝'과 세계를 놀라게 한 콩쿠르 현장을 담은 '크레센도'의 연계 상영은 내한공연의 열기와 맞물려 11월 극장가에 묵직한 클래식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의 유리천장을 깨뜨리며 수많은 화제작과 기록을 남긴 마에스트라 마린 알솝의 다큐멘터리 영화 '마린 알솝'은 오는 11월 11일 극장에서 정식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