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5% 넘게 급락하며 538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5% 넘게 급락하며 538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03.71포인트(1.82%) 하락한 5580.09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5586.46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5336.88까지 밀렸다.
전날 0.62% 상승하며 반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조39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739억원, 84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60%), 현대차(3.00%), KB금융(3.30%), 셀트리온(6.75%) 등은 상승했고, 삼성전자(-6.65%), SK하이닉스(-8.74%), 삼성전자우(-5.82%), SK스퀘어(-9.45%), LG에너지솔루션(-2.25%), 삼성전기(-13.99%) 등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4500원 내린 20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12만2000원 하락한 12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13% 넘게 급락하며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포인트 하락한 713.49에 출발해 장중 717.06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우며 한때 673.38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7억원, 10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7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92%), 삼천당제약(0.2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6.76%), 에코프로비엠(-7.30%), 주성엔지니어링(-10.71%), 레인보우로보틱스(-3.60%), HLB(-3.28%), 심텍(-16.26%), 리노공업(-8.45%), 이오테크닉스(-15.53%) 등은 하락했다.
특히 심텍과 이오테크닉스가 각각 16.26%, 15.53% 급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거 종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이를 압도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5200선 지지 여부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 진정 및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6원 오른 1342.10원에 마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