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LS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하며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사업을 이끌 인재를 전진 배치해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LS그룹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027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2027년 1월 1일 자로 시행된다.
LS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하며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사진=LS그룹 제공
LS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했다. 경영진 교체에 따른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 흐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기기·전선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현재의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안정과 함께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에도 나섰다. 신규 이사 선임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해 승진자의 약 60%를 신규 임원으로 채웠다. 배터리 소재와 영구자석, 발전 등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업을 담당하는 인력들을 승진시키며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회장은 2022년부터 LS전선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며 가온전선과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LS전선의 역대 최대 실적과 수주 성과를 이끌었다는 점이 승진 배경으로 꼽힌다.
김형원 LS전선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와 해저케이블 사업 성장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으로 에너지경영총괄과 안전경영총괄을 함께 맡아 사업 확대와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책임진다.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전문성 보강도 추진했다. 재정경제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거쳐 자본시장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쌓은 최원진 씨를 ㈜LS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산업 정책과 시장 동향에 대한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점검하고 재무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LS그룹의 3세 경영인 가운데 한 명인 구본권 부사장은 기존 LS MnM에서 LS엠트론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LS엠트론의 사업 운영과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회장 1명,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9명 등 총 15명이다. 부회장에는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사장에는 김형원 LS전선 부사장이 각각 승진했다. 김우태 LS전선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조문기(E1), 김병옥(LS마린솔루션), 홍영호(LS머트리얼즈) 등 3명이다. 상무에는 변정일 LS전선, 김희중·구소희 LS일렉트릭, 곽성석 LS MnM, 고완 LS엠트론, 전진만 E1, 손태원 가온전선, 오창호 LS메탈, 김성직 GRM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규 이사로는 총 17명이 선임됐다. LS전선에서 금동희·허회덕·이수길·박창훈, LS일렉트릭에서 이상수·허영무, LS MnM에서 하상균·이충화, LS엠트론에서 정근붕·도승욱, E1에서 박현창, INVENI에서 이정민·구원경, 예스코에서 최준환, 가온전선에서 권세진, LS메탈에서 박재현, LS ITC에서 김태규가 각각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미래 사업을 위한 인적 기반을 함께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핵심 계열사의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신사업을 이끌 인재를 전진 배치해 성장 기회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