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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국가대표 은퇴 전격 발표 "7번 넘겨줄 때"…포르투갈축구협회 '헌정 행사 마련'

입력 2026-11-06 07:25:25 | 수정 2026-11-06 07:25:25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낳은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국가대표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대표팀 소집 도중 무단 이탈로 논란을 일으킨 지 한 달여 만이다. 포르투갈 축구협회(FPF)는 대표팀을 떠나는 호날두를 위해 특별한 헌정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호날두는 5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알리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호날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제 대표팀의 7번 유니폼을 돌려줄 날이 왔다"며 대표팀 은퇴를 공식화했다.

호날두가 국가대표 은퇴를 직접 밝히고 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호날두는 "이 (대표팀 7번) 유니폼이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23년 동안 이 유니폼을 입고 지키며 전 세계 경기장을 누빌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자 책임이었다"며 "이 유니폼을 미래에 넘겨줄 때가 됐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어떤 결정은 머리로만 내리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도 내리기 때문이다. 2003년 8월에 시작해 내 인생을 영원히 바꾼 여정이 끝났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은퇴 입장문을 밝히는 사이사이 그의 축구인생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삽입해 팬들과 함께한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2003년 18세의 나이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데뷔한 후 23년간 A매치 234경기 출전해 146골을 넣었다. A매치 출전 경기 수와 득점 부문 모두 남자 축구 역대 최고 기록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에 6번이나 나섰고, 2016년 유로 대회(유럽축구선수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레전드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축구 스타로 군림한 호날두지만 은퇴 결정을 하는 과정은 씁쓸함을 남겼다.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가 경기에 결장하자 불만을 나타내며 대표팀을 무단 이탈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9∼10월 A매치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연전을 치른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됐다. 9월 25일 웨일스와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67분을 뛰었으나 사흘 뒤 노르웨이와 2차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만 지켰다. 이후 조르즈 제주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와 3차전에도 호날두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호날두는 스스로 짐을 싸 대표팀을 무단 이탈했다. 이후 호날두는 대표팀을 이탈한 것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제주스 감독이 노르웨이전 교체 출전 약속을 어기고 그렇게 된 사정을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한 약속도 어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지난달 20일 호날두에게 출전정지 30일과 제재금 255유로(약 39만원) 징계를 내렸다. 사안에 비해서는 솜방망이 징게라는 여론이 많았다. 제제금이 워낙 적었고, 30일 출장정지 징계는 소급 적용돼 11월 A매치에는 뛸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도 없었다.

호날두는 23년간 입었던 포르투갈 국가대표 7번 유니폼을 반납하겠다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호날두는 징계가 끝나면 대표팀에 복귀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11월 A매치 기간이 다가오자 결국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했다.

호날두의 국가대표 은퇴 발표가 나오자 FPF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호날두의 마지막을 위한 헌정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FPF는 23년간 국가대표로 헌신해온 호날두에게 찬사와 감사를 보낸다면서 "마땅한 예우 없이 이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위대한 경력에 걸맞은 훌륭한 헌사를 바치고, 팬들과 온 국민이 다시 한번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 축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FPF는 "캡틴,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며 "1000번째 골을 향해 달려가자"고 통산 1000골 대기록을 앞둔 호날두를 응원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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