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건설 규제 공포에 AI 테마 전반이 폭락 도미노에 빠져들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건설 규제 공포에 AI 테마 전반이 폭락 도미노에 빠져들었다.
전문가들은 AI 테마가 약세장에 진입했으며, AI 인프라 건설기대가 고통스럽게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표적 AI 테마인 반도체주는 패닉에 함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내려앉았다. 이런 하락폭은 지난 2020년 3월 16일의 15.90% 이후 6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만 폭락한 것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테마주의 낙폭은 더 컸다. 주가 붕괴 수준이었다.
예컨대 네오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는 9.83%, 아이렌은 16.96%, 네비우스는 14.94% 각각 추락했다.
광통신 인프라 업체인 루멘텀홀딩스는 18.68%, 코히런트는 12.98% 각각 주저 앉았다.
스토리지 업체인 씨게이트는 16.25%, 웨스턴디지털은 17.35% 각각 폭락했다. 서버업체인 델 테크놀로지는 14.89%, HPE는 11.84% 떨어졌다.
업종과 종목을 불문하고 AI 테마로 분류되는 업체 주가는 추풍낙엽이었다.
금융투자 전문가인 '50파크 인베스트먼츠'의 CEO인 애덤 사르한은 로이터에 "AI 관련주들은 이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약세장에 진입했다"면서 "많은 AI 주식이 깊은 약세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열기가 여전히 엄청나지만 시장은 이제 고객들의 AI 제품과 서비스에 계속 비용을 지불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코인뷰로 크로스애셋의 애널리스트인 닉 퍼크린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AI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고통스럽게 재평가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정치적, 환경적 규제 우려가 높아졌으며, 전력망 연결 지연, 용수 제한, 지역사회 반대 등이 AI 인프라 투자계획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관론도 여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인스티튜트의 수석시장전략가인 스티븐 도버는 마켓워치에 "기술주 폭락은 중간선거 이후 투자자들의 과민 반응"이라면서 "AI 투자가 끝나는 전환점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반도체 등 일부 영역에 형성된 과열이 해소되고 AI 인프라 건설 속도가 조절되는 것이 시장의 장기적인 건전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